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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규 소노브이 회장 "기업가 정신으로 게임사업 도전"

[[img6 ]]요즘 게임업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사람은 최신규 손오공 회장이다.

기대작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관련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최 회장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손오공 주가는 상승한다. '스타2' PC방 유통권과 가장 근접한 인물이 최 회장이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최근 개발비 100억원을 투자한 대작 '베르카닉스'를 공개하는 기자간담회 자리에 직접 나와 소노브이라는 회사명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그동안 수업료를 많이 지불했다"는 말로 인사말을 건낼 정도로 최신규 회장의 게임사랑은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비로 2003년 소노브이를 설립한 뒤 '샤이야'와 '용천기'의 저조한 성적에도 아랑곳 않고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8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처음으로 소노브이 전면에 나선 최 회장은 "기업가 정신으로 게임사업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해 왔다"며 "오늘 선보인 '베르카닉스'는 지난 5년간 흘린 땀의 결정체"라고 말했다.


◆ '워크래프트3' 확장팩 실패 딪고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성공 견인

최신규 회장이 게임업계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3년. 당시 '워크래프트3 확장팩:프로즌 쓰론'(이하 워3 확장팩)을 국내 유통권을 따내며 게임사업을 시작했다. 한빛소프트와 손오공으로 원작과 확장팩 유통권이 나뉘면서 '워3'는 국내에서 큰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

손오공은 '워3' 확장팩 실패로 큰 타격을 받았다. 통상 200만장 기준으로 30%정도의 미니엄 개런티 계약을 진행하는 블리자드 관행상 당시 200억원 정도의 계약금이 지불됐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게임 실패로 이 금액은 고스란히 손실로 잡혔다. 2002년 610억원 매출을 달성한 손오공은 이후 영업이익이 절반수준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최 회장은 게임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손오공IB를 설립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 PC방 총판사업을 이어나갔다. '국내 시장에서 PC방을 잡아야 게임이 흥행한다'는 원칙대로 손오공IB는 성공적으로 '와우' PC방 사업을 진행하면서 게임 흥행을 뒷받침했다.

손오공은 '와우' 성공으로 2006년 466억원 매출에 8억7000만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손오공IB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PC방 유통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손오공IB, '스타크래프트2' PC방 유통 '장밋빛'

'스타2' 관련 소식이 전해질 때 마다 손오공 주가가 출렁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손오공은 '스타2' 테스트 소식이 전해진 5월 들어 주가가 2배 이상 올랐다. 블리자드코리아가 '스타2' 유통을 담당해도 PC방 총판만은 손오공IB가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국내 PC방수는 2만여개로 추산되고 이들은 '스타2' 출시가 PC방 전성기를 다시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이 평균 50석 정도의 컴퓨터를 보유한 것으로 가정해도 '스타2' 패키지 판매량은 최소 100만장에 근접한다. 여기에 블리자드가 '스타2' 패키지를 3장으로 나눠 발매하는 점과 배틀넷을 유료로 진행한다는 점은 PC방 총판 이익을 더 증가시킬 가능성이 크다.

손오공은 '워3' 이후 블리자드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블리자드 또한 손오공IB가 아닌 다른 대안을 현실적으로 찾기 어렵다는 점은 손오공의 '스타2' PC방 유통 가능성을 밝게 한다.

만약 이렇게만 된다면, 최 회장이 2003년 '워3' 유통권을 위해 사용한 200억원 계약금은 '손실'이 아닌 더 큰 이득을 위한 '투자'가 될 수도 있다.

◇'스타크래프트2' 관련 소식이 전해질 때마 손오공 주가는 요동친다. 5월 들어 2배 가까이 증가한 손오공 주가 그래프.

◆ 친구 이현세 교수도 '베르카닉스' 성공 위해 나섰다

5년 개발기간, 100억원의 개발비. 최신규 회장은 '베르카닉스' 개발에 많은 것을 투자했다. 그리고 절친 이현세 교수도 가세했다. 그 역시 친구의 요청에 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아 자리를 지켰다.

이현세 교수는 "행사장을 찾은 여러 기자들을 환영하고 소노브이의 게임 발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준비된 짤막한 축사가 적힌 메모를 접고 본격적으로 입을 열었다.

이 교수는 "최신규 회장과 오래된 친구 사이"라면서 "7년 전에 최 회장이 게임을 제작하겠다고 말했을 때 제가 말렸는데, 친구가 결국 게임에 투자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3년 전에 '베르카닉스'를 제작한다고 했을 때는 나도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게임과 만화의 합작이 국내 만화계에 새로운 비전이 될 것으로 예견했다. 나아가 게임과 만화가 성공하면 이를 토대로 한 에니메이션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교수는 만화 '아마겟돈'을 애니메이션화 한 바 있으나 흥행에 실패했고 이 실패를 '베르카닉스' 애니메이션으로 극복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베르카닉스'는 MMOPRG 외에도 이현세 교수와 제자들이 만드는 만화와 웹게임으로도 제작된다. 먼저 만화로 여름경 게이머들을 찾고, 가을에 웹게임과 겨울에 MMORPG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현세 교수도 '베르카닉스' 성공을 지원하겠다고 밝혀 오랜 우정을 과시했다.

◆ '베르카닉스' 성공으로 개발자들에게 자부심을 안기겠다

SF를 게임 소재로 사용한 이유에 대해, 최신규 회장은 '트렌드'라는 한 단어로 설명했다. 문화에는 일정한 흐름이 있고 그 대세가 SF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말이었다.

영화계에서도 '해리포트'와 같은 판타지보다는 '트랜스포머' 같은 SF장르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었고 게임쪽에서도 이것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확신한다는 믿음이었다.

최 회장은 "'쫀득이'(유리창에 던져서 붙이는 고무 끈끈이 놀이기구)로 지금 손오공의 기반을 마련했고 팽이 제작으로 회사를 번성시킨 것처럼 자신의 '감'을 믿는다"고 자신했다.

또한 '베르카닉스' 성공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개발자들에게 자부심을 안기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샤이야'와 '용천기' 등으로 개발사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소노브이지만 아직 업계 관계자들에게 '좋은 회사, 다니고 싶은 회사'라는 이미지는 심어주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베르카닉스'가 성공해서 개발자들에게 내가 이 게임을 만들었고 소노브이에 다녔다는 말을 들기를 바랍니다. 소노브이 전 직원들이 '베르카닉스' 성공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만큼, 저 역시 끊임없는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게임 이야기를 할 때면 항상 즐겁다는 최신규 회장 바램처럼 '베르카닉스'가 게임 시장에 신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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