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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조이 결산 - 대규모 부스걸 동원 '시연은 뒷전'

중국 최대 전시회이자 세계 3대 전시회로 거듭나겠다는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가 부스걸 동원 능력에서만 세계 3대 전시회라는 이름에 걸맞는 모습을 보였을뿐 정작 게임 시연은 뒷전으로 밀려난 행사로 전락했다.

이번 차이나조이 2009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부스걸'이었다. 각 부스마다 적게는 10여명, 많게는 50여명에 이르는 부스걸들을 동원해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었다.
행사를 참관한 한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가 "부스걸 수만 3000명은 되는 것 같다"며 "부스걸 동원 능력은 역시 중국이 최고"라는 말을 할 정도로 이번 행사의 중심은 부스걸이었다.

차이나조이 결산 - 대규모 부스걸 동원 '시연은 뒷전'
◇이번 차이나조이 2009는 정말 뛰어난 중국의 부스걸 동원능력을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부스걸들을 앞세워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특별공연을 하는 등 게이머들의 발길을 붙잡는데 노력한 결과 행사가 펼쳐지는 무대 외곽에는 관람객들이 발디딜틈 없이 많이 모여들이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하지만 정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연대는 매우 한산한 모습이었다. 관람객들이 시연을 위해 기다리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몇몇 인기게임 시연대에서 시연을 위한 대기 시간에 10분정도 필요했을 뿐 거의 대부분 시연대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시연을 할 수 있을 정도.

시연대를 찾는 게이머들도 시연을 마친 후 증정하는 경품을 받기 위해 1분 미만으로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았고 오래도록 게임을 즐기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없었다. 시연을 하던 중국 게이머는 "이미 게임을 접해봤기 때문에 시연을 오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신작이 부족했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실제로 게이머들에게 처음 공개되는 시연대는 비교적 많은 시연자들이 있었던데 반해 이미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들 시연대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국내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지스타도 부스걸을 동원해 게이머들의 시선을 붙잡는데 주력하면서 걸스타라는 오명을 썼었다"며 "차이나조이도 세계적인 게임 전시회로 거듭나려면 부스걸로 게이머들을 붙잡기 보다는 게임 콘텐츠의 질로 게이머들을 붙잡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차이나조이 결산 - 대규모 부스걸 동원 '시연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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