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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 불만 1위 서버다운…도대체 뭐가 문제야

최근 온라인게임들이 서버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온라인게임에서 서버다운과 점검은 게이머들이 가장 싫어하는 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도대체 '서버'가 뭐길래...데일리게임이 온라인게임과 서버의 관계를 파헤쳤다. 서버가 하는 일은 무엇이며 서버 다운현상은 왜 벌어지는지, 게이머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임시 점검은 왜 해야 하는지 알아봤다.<편집자 주>

◆서버는 게이머들과 게이머들을 이어주는 매개체
서버는 중계기다.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기기위해 다운로드받는 클라이언트가 서버로 각종 신호를 보내면 서버는 다른 게이머의 클라이언트로 그 신호를 보낸다. 쉽게 이야기하면 휴대폰 기지국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가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면 기지국으로 신호가 가고 기지국이 연결하고자 하는 휴대폰으로 다시 신호를 보낸다. 클라이언트가 휴대폰이라고 생각하면 기지국은 서버다.

흔히 게이머들은 서버가 없으면 온라인게임이 운영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론상으로는 서버가 없어도 온라인게임은 가능하다. 클라이언트와 클라이언트의 연결만으로도 여러명의 게이머가 하나의 온라인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물론 클라이언트 용량이 매우 커지고 게임속도도 느려진다. 특히 서버가 없으면 보안에 매우 취약하게된다. 때문에 현재 온라인게임들은 모두 서버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한다.

가장 이상적인 온라인게임 서비스는 클라이언트가 보내는 모든 신호가 서버로 모이는 것이다. 서버에서 모든 신호가 모이면 보안상 가장 완벽한 온라인게임이 서비스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엔 서버에 물리적인 한계가 따른다. 때문에 온라인게임 서비스사는 클라이언트가 서버로 보내는 정보와 보내지 않아도 되는 정보를 구분한다.
서버는 컴퓨터가 실행시키는 프로그램의 일종이다. 때문에 서버는 다양한 곳에 존재할 수 있다. 심지어 게이머들의 컴퓨터에 서버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그 컴퓨터가 곧 서버가 된다. 하지만 서버는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대부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존재한다. 국내 온라인게임 서비스사들은 대부분 IDC에 서버를 구비한다.

게이머 불만 1위 서버다운…도대체 뭐가 문제야
◇IDC 모습, 서버들의 아파트같은 느낌이다


IDC는 서버들의 아파트라고 생각하면 쉽다. 다양한 서버들이 IDC에 존재하고 IDC는 서버들이 원활하게 24시간 실행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 불의의 사고로 정전이 되더라도 예비 전력을 항상 구비하고 있어 천재지변으로 서버 프로그램이 꺼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서버들이 컴퓨터에서 실행되면서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에어콘을 계속 가동해 온도를 낮추는데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서버 실행용 컴퓨터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서버를 실행하는 컴퓨터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컴퓨터와는 다르다. 보다 높은 사양, 보다 좋은 부속품으로 제조되기 때문에 가격이 매우 비싸다.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많고 천만원 이상인 경우도 있다.

◆서버 다운이 발생하는 이유 - 예상치 못한 명령

서버가 다운되면 게이머들은 서로에게 신호를 보내지 못하기 때문에 게임을 즐길 수 없다. IDC에서 완벽하게 관리하고 천만원이나 하는 컴퓨터에서 실행되는 서버가 다운되는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넥슨에서 종사하고 있는 프로그래머 계동균 씨는 잘못된 명령으로 인한 오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버에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하지만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오류들이 발생한다는 것. 프로그래밍 돼있지 않은 상황이 닥치면 서버에서 엉뚱한 명령을 실행하게되고 그 순간 서버가 다운된다. 이런 사태가 발생하며 서버 관리자와 프로그래머들이 어떤 상황이 서버를 다운되게 만들었지만 파악하고 수정해야 한다.

또다른 이유는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는 경우에도 다운될 수도 있다. 갑자기 사람이 많아지면 서버가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양이 많아지는 것은 물론 생기는 변수들도 많아진다. 이럴 경우에는 서버를 증설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테스트와 임시점검은 원활한 게임을 위한 필수조건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게임 서비스사가 비공개 테스트, 스트레스 테스트라는 이름으로 서버를 테스트한다. 내부 테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회사내에서 없을만한 조건, 환경을 시험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임에 접속하는 게이머들의 주변환경, 컴퓨터 사양, 네트워크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여러번의 테스트만이 서버 다운현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결국 테스트 도중 서버 다운이 많이 될수록 서버 관리자와 프로그래머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때문에 실제 서비스에 돌입했을때 서버 다운현상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계동균 씨의 설명이다.

◆서버 하나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5000명?

온라인업계에 떠도는 관측 가운데 하나가 서버 하나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5000명 정도라는 것이다. 동시접속자 수를 발표하지 않는 온라인게임의 동시접속자 수를 추산하기 위해 서버 하나당 5000명을 기준으로 추정 동시접속자 수를 추산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같은 방법은 전혀 검증되지 않은 추산법이다.

◇아이온 동시접속자 수를 추산할때 많은 전문가들이 서버 하나의 수용인원을 5000명으로 잡았다


서버 하나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게임마다 천차만별이다. 1만명을 넘게 수용하기도 하고 1000명밖에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얼마나 많은 정보가 서버로 보내지는지에 따라 수용인원도 바뀐다. 몇몇 게임들이 서버 하나에 5000명을 수용한다고 해서 모든 게임이 서버 하나에 5000명을 수용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임시점검은 문제가 해결됐다는 증거

게이머들은 게임을 즐기는 도중 서버 운영자가 서버를 다운시키는 임시점검을 공지하면 짜증부터 내는 경우가 많다. 짧은 시간이지만 게임을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시점검을 싫어하는 게이머의 마음을 서버 관리자는 이해하기 힘들다.

임시점검을 진행하는 이유는 그동안 발생했던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라는 게 개발자들의 설명이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임시점검을 시행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게임을 즐기지 못해서 짜증이 나는 것은 이해하지만 보다 원활한 게임 서비스를 위한 불편이기 때문에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참아보는 것은 어떨까?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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