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09년도 두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데일리게임 독자 여러분들은 올해 초에 세웠던 목표들을 모두 이루셨는지요. 아직 이루지 못한 것들이 많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남은 두달을 알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데일리게임도 2009년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남은 두달동안 앞으로 전진할테니까요.
10월 첫주는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리니지'가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주초부터 업데이트 오류로 인한 아덴복사 버그와 게임접속 오류로 몸살을 앓더니 한국소비자원이 '리니지' 불법 오토프로그램 사용자들 가운데 일부 계정의 영구정지는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래저래 엔시소프트의 고심은 깊어만 가겠네요.
지난달 30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홈페이지 리뉴얼과 동시에 캐릭터 창고 부가 서비스 업데이트를 단행했습니다. 9900원을 지불하면 캐릭터 당 전용 창고를 별도로 생성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이 업데이트 이후 창고를 통해 아덴이 복사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게이머가 소지하고 있던 아덴을 전용창고에 맡기고 일정 시간이 흘러 '리스폰(몬스터가 재등장하는 것)'되면 게이머 인벤토리에 맡겼던 아덴이 다시 나타나는 현상이었죠. 게이머가 인벤토리에 100만 아덴을 보유하고 있다가 전용창고에 50만 아덴을 맡긴 뒤 리스폰 시간이 지나면 창고에 50만 아덴이 그대로 있으면서 인벤토리에 있는 아덴이 100만 아덴으로 바뀌는 오류입니다.
이 버그는 게이머들에게 발견되자마자 급속도로 퍼져나갔습니다. 엔씨소프트가 이 오류를 확인하고 전서버 임시점검을 통해 버그를 해결했짐나 짧은 시간안에 엄청난 양의 아덴이 복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엔씨소프트는 버그를 악용해 아덴을 늘린 사용자들의 게임머니를 전량 회수한 뒤 홈페이지에 사과 공지문들 띄웠습니다. 사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한데 대한 보상 차원에서 '버프' 이벤트도 진행했습니다.
아덴 복사로 홍역을 치른 엔씨소프트에 또다른 악재가 발생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6일 '리니지' 게임 중 자동사냥 프로그램을 사용한 게이머들의 계정 753개에 대해 계정 압류를 풀어야 하며, 계정 38개에 대해서는 위자료 약 2000만 원을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특히 한차례 불법 자동사냥 프로그램을 사용했다고 영구정지 제재를 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에 대해 업계는 온라인게임과 불법 자동사냥 프로그램과의 관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은 아니냐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차례 자동 사냥 프로그램 사용 적발에 대해 경고 이후 계정 정지 제재를 하게 되면 1차 경고 이전까지 부당하게 취득한 게임머니를 다른 계정으로 옮기는 편법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리니지' 사용자들은 소보원의 이번 판결로 인해 불법 자동사냥 프로그램 사용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자동사냥 프로그램 사용자들 때문에 선의의 일반 사용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태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입니다.
소보원이 불법 자동사냥 프로그램 사용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느라 다수의 일반 게이머들의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한편 엔씨프트는 소보원의 이번 결정에 대해 불복하고 법적절차를 밟을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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