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속 많은 방문객들이 행사장을 찾은 'TGS 2026'이 일요일 오프라인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시아 대표 게임 전시회 중 하나인 '도쿄게임쇼 2026(TGS 2026)'의 오프라인 행사가 20일 막을 내렸다. 올해로 개최 30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는 역대 최다 참가사 기록을 세우며 규모를 키웠지만, 행사 막바지 태풍의 영향으로 당초 계획했던 5일 일정을 채우지 못했다.
당초 'TGS' 30주년을 기념해 역대 최초로 5일간 확대 개최될 예정이었던 이번 행사는 북상한 태풍의 영향으로 마지막 날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관람객과 관계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주최 측의 결정에 따라 실질적인 오프라인 행사는 4일 일정으로 단축됐다.
'파레이돌리아'와 '마비노기 모바일'을 선보인 넥슨.
비즈니스 데이 이틀 동안 10만 6175명이 방문한 데 이어 토요일 7만 8678명, 일요일 7만 2789명이 행사장을 찾아 오프라인 4일간 누적 방문객은 25만 7642명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일정은 종료됐지만 'TGS 2026'의 온라인 프로그램은 21일까지 이어진다. 21일 오후 3시에는 행사를 마무리하는 '엔딩 스테이지'가 온라인으로 송출될 예정이다.
총 53개국에서 1138개사가 참가한 이번 도쿄게임쇼에서는 콘솔과 PC, 모바일을 아우르는 다양한 신작들이 관람객을 맞았다. 글로벌 주요 게임사들은 대형 부스와 체험 공간을 마련해 올해 게임 시장의 주요 기대작을 선보였고,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다양한 게임을 직접 체험했다.
엔씨가 '아스오라'의 대형 전시관을 통해 특구청을 현실에 소환했다.
한국 기업들의 참가 규모도 컸다. 인디 게임과 상담 목적 등록을 포함해 120여 개사가 참가했으며, 개최국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일본 법인을 중심으로 전시와 상담을 진행하며 한국 게임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활동을 이어갔다.
한국 기업들은 대형 신작부터 서브컬처, 인디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앞세워 현장을 공략했다. 넥슨은 '파레이돌리아'의 '타소가레관'과 '마비노기 모바일'의 '티르 코네일'을 실제 공간으로 구현했고, 엔씨는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세계관을 담은 단독 부스에서 첫 시연을 진행했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펄인블루' 등을 선보였으며, 스마일게이트는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와 '데드 어카운트: 두 개의 푸른 불꽃'을 출품했다. NHN플레이아트도 일본 현지에서 서비스 중이거나 서비스를 앞둔 7종의 게임을 출품했다.
스마일게이트가 두 편의 게임을 'TGS 2026'에 선보였다.
한국 공동관에서도 다양한 게임이 소개됐다. 한국 공동관 '코리아 게임 로드쇼'에는 15개사가 참가해 액션, 로그라이크, 추리 어드벤처, 경영 시뮬레이션, 스포츠, SNG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였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BIPA) 부산 공동관에는 지역 게임사 8곳이 참가해 퍼즐, 어드벤처, SRPG, 전략, 점령형 게임, 전술 슈터 등 부산 게임의 다양한 면모를 알렸으며, 전북글로벌게임센터(JBGC) 공동관에도 3종의 게임이 전시되며 국내 지역 게임사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보탰다.
정부와 국회에서도 TGS 현장을 찾아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과 글로벌 진출 현황을 살폈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을 비롯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재정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 등 문체위 여야 의원들이 일본 아이치현에서 진행 중인 아시안게임 관련 일정과 연계해 현장을 방문했다.
넷마블이 3종의 게임을 동시에 선보이며 일본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최휘영 장관은 TGS 현장을 둘러본 뒤 한국 게임산업에 대해 "국내외 시장에서 중국 게임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TGS에서 다양한 한국 게임이 소개되고 있어 개인적으로 든든하다"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 한국 게임산업이 과거의 위상을 되찾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일본 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는 내년 'TGS 2027'을 9월16일부터 20일까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다시 5일 개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