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넷째주, 게임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는 게임산업협회와 가장 성공한 지방 게임 전시회로 평가받는 대구 '이펀'(e-fun)입니다.
지난 3월 출범한 4기 게임산업협회는 ▲20억 달러 수출 달성 ▲건강한 게임문화 창조 ▲협업과 상생 산업발전 모형 창출 등을 기치로 내걸고 야심차게 행보를 시작했지만 정부의 잦은 간섭과 규제, 메이저 회원사 간 갈등으로 이렇다할 사업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회장사인 NHN을 비롯한 고포류 게임 서비스 업체들이 15억원에 달하는 기금을 모아 공중파 TV에 광고를 집행했지만 성과는 저조했습니다. 정부 입김이 작용한 캠페인이었다고 해도 비용대비 효과는 최악인 수준입니다.
협회는 정부만이 아니라 규제기관인 게임물등급위원회에서도 시종일관 저자세를 유지했습니다. 게임업계 최대 이익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게등위 비위를 맞추려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협회가 이런 총체적인 난관에 부딫힌 것은 회장사가 NHN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NHN이 서비스하고 있는 네이버와 한게임은 각각 검색과 게임포털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사이트로 언론과 정치권으로부터 끊임없이 경제와 감시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이 회장사이다보니 NHN 문제가 게임업계 전체의 문제로 비화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김정호 게임산업협회장의 휴직 신청과 맞물리며 최악의 위기를 맞은 4기 게임산업협회가 어떻게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대구에서 게임전시회 행사가 열렸습니다. 올해로 9번째를 맞는 대구 '이펀'(e-fun) 행사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것이죠.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를 1달 앞두고 열린 행사라 걱정이 많았지만 꽤나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드래곤플라이 외에도 네오위즈게임즈가 '슬러거'를 NHN이 '한자마루'를 전면에 내세워 부스를 꾸몄고 대구 지방 개발업체로 유명한 KOG도 '엘소드'로 게이머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소니도 '갓오브워2'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들도 가장 큰 규모로 참가했습니다.
주최측이 발표한 공식 관람객 집계 수는 2만7000명입니다. 지난해보다 관람객 수가 줄었지만 신종플루와 접근성이 떨어지는 엑스코에서만 행사를 주최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나쁘지 않는 집객이라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입니다.
대구 이펀 전시회의 성공적인 개최가 오는 26일부터 개최되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까지 이어지길 바랍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