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개최된 지스타2009가 24만 관람객을 기록하며 성공리에 폐막했다. 사진은 28일(토) 행사장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관람객들의 모습.

신종플루와 첫 지방개최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지스타가 흥행면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24만 관객을 기록하며 성공리에 폐막했다.
29일 지스타조직위는 26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에 총 24만809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날짜별로 보면 26일 3만1355명, 27일 4만7491명, 28일 8만2784명, 29일 79179명으로 집계됐다.

첫날에는 전년보다 22%정도 감소한 3만5000명 정도가 관람했지만 부산방송과 라디오를 통해 관련 소식이 계속 보도되고 입소문이 나면서 관람객들이 급증했다. 토요일인 28일 아침부터 많은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입장권을 사기 위한 줄이 벡스코 밖까지 이어졌고 8만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아 일일최고관람객수에 있어서도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흥행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까닭은 엔씨소프트와 NHN, 넥슨 등 국내를 대표하는 업체들이 참가해 행사를 풍성하게 꾸몄고 블리자드코리아가 기대작 '스타크래프트2' 시연대를 마련한 것이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올해 지스타를 통해 공개된 신작은 총 30종에 달한다. 이 중 '발리언트'와 '메탈블랙', '그랑메르' 등 11종의 게임의 시연버전이 최초로 마련됐다. 게임산업에 첫 진출한 오로라게임즈는 지스타 무대를 통해 베일을 벗고 신작 4종을 데뷔시켰다.

흥행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 신종플루에 대해, 조직위와 참여업체가 철저한 예방책을 마련한 점도 흥행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교통편에 있어 지하철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벡스코가 지난해까지 개최장소였던 킨텍스 보다 접근성이 더 좋은 점도 기록 수립에 한 몫 했다.

과도한 부스모델들의 노출로 '걸스타'라는 비아냥도 올해는 들리지 않았다. 선정성에 대한 엄격한 규정을 마련한 조직위와 이를 잘 지킨 참가업체들 덕에 가족단위의 관람객도 예전보다 많이 늘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 코스튬플레이 이벤트를 선정성을 이유로 취소시켰다.

수출성과에 있어서도 엠게임과 와이디온라인 등 8개 업체가 16건, 총 2886만 규모에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올해 지스타에는 공개된 신작 리스트 30선.
전반적으로 성공적이라 평가 받는 올해 지스타지만 업체간 소음경쟁과 플레이영상 관람제한 필요 등 문제점도 나타났다.

지스타 규정집에는 소리가 최대 85데시벨(dB)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많은 업체들이 관람객 유치를 위해 이를 지키지 않아 행사장은 내내 시끄러웠다. 소음경쟁으로 인해 부스가 인접한 블리자드코리아와 NHN은 행사 진행이 원활하지 않았으며, 옆을 지나가는 관객들이 귀를 막고 이동해야하는 불편을 초래했다.

올해 처음으로 관람객의 연령을 나타내는 손목띠를 마련됐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들의 플레이 동영상이 오픈된 공간에서도 관람이 가능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세계적인 게임쇼 게임스컴은 연령에 따라 콘텐츠 공개를 엄격하게 제한해 청소년 관람객들을 보호하지만, 올해 지스타에서 별도 상영관을 마련한 곳은 엔씨소프트가 유일했다.

그럼에도 성공리에 폐막된 지스타 덕에 내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지스타가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참가업체들의 호흥도 높고 흥행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큰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지스타 부산 개최는 확정적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재웅 원장은 “지스타가 처음으로 지역에서 개최되어 일부 우려도 없지 않았지만 사상 최대의 실적으로 마무리됨으로써 명실공의 국제적인 게임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하면서 “지스타는 앞으로도 전 세계 관람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문화축제이자 전 세계 게임업체들이 트렌드를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 지스타2009 화보모음
[[18433|[지스타2009] 부스걸 화보]]
[[18471|[지스타09] 부스걸 화보(2)]]
[[18522|[지스타09] 부스걸 화보(3) ]]
[[18523|[지스타09] 부스걸 화보(4)]]
[[18524|[지스타09] 부스걸 화보(5)]]
[[18573|[지스타09] 부스걸 화보(6)]]
[[18443|[지스타2009] 개막식 화보]]
[[18452|[지스타09] 게임사별 부스-넥슨, 엔씨소프트]]
[[18467|[지스타09] 게임사별 부스-CJ, NHN]]
[[18474|[지스타09] 게임사별 부스-한빛소프트, 네오위즈 게임즈]]
[[18496|[지스타09] 게임사별 부스-유니아나, 아케이드 게임존]]
[[18494|[지스타09] 게임사별 부스-엠게임, 와이디온라인]]
[[18496|[지스타09] 게임사별 부스-유니아나, 아케이드 게임존]]
[[18506|[지스타09] "브라운 아이드 걸스가 벡스코에 떴다!"(1)]]
[[18508|[지스타09] 브라운 아이드 걸스가 벡스코에 떴다!(2)]]
[[18515|[지스타09] 신생 게임 업체 오로라게임즈 지스타서 베일 벗다]]
[[18517|[지스타09] 지스타를 찾은 다양한 관람객들]]
[[18553|[지스타09] 지스타를 찾은 가요계의 디바 바다(1)]]
[[18555|[지스타09] 지스타를 찾은 가요계의 디바 바다(2)]]
[[18565|[지스타09] 지스타 찾은 메이저리거 추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