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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결산] 아쉽다, 이 게임!!

2009년에도 수많은 게임들이 공개됐다. 기대를 져버리지 않은 게임도 있고,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게임도 있다. 그리고 기대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 게임도 있었다. 2009년 여러 이유로 아쉬움을 남긴 게임들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 출시 지연된 '스타크래프트2'
'스타크래프트2'는 출시가 미뤄지면서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스타2'는 게임을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베스트셀러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 '스타'는 국내 PC방 창업열풍과, e스포츠라는 새로운 산업, 임요환과 이제동 같은 프로게이머라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낼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줬다. 후속작이라는 타이틀만으로 '스타2'는 출시가 가장 기다려지는 게임으로 손꼽혀 왔고, 올해 출시가 유력시 됐다.

게임 완성도를 제일 가치로 추구하는 블리자드는 이전에도 번번히 출시를 미워왔지만, 올해 여름에 '스타2' 북미 테스트를 시작으로 겨울시장에 런칭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발표가 전해지면서 게이머들의 기대는 한껏 부풀어올랐다. 블리자드도 지속적으로 전투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관련 정보들을 공개했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서비스 일정을 대략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새로운 통합배틀넷 개발이 지연되면서 게임 출시도 연기된 상태다. 마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는 3분기 액티비전블리자드 실적발표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하며 출시일을 잠정 유보했다. 아마존 영국 사이트가 '스타2'를 29.99유로에 예약판매 하면서 내년 3월 26일 발매될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이에 대한 블리자드의 공식 답변은 없는 상태다.

◆ 독특했지만 콘텐츠 부족에 시달린 '허스키'

'마비노기'로 톡특한 게임 세계관을 보여줬던 데브캣스튜디오가 개썰매를 소재로 한 '허스키 익스프레스'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하더라도 이 게임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그리고 8월 시범서비스를 통해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8월에만 게임트릭스 기준 50위까지 순위가 상승하고 게임 내 분양된 썰매견 수가 100만 마리를 돌파하는 등 호조를 보였던 것.

하지만 콘텐츠 부족과 고질적인 서버불안으로 서비스 2주차부터 이용자가 감소하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기대만큼 실망도 컸던 게이머들이 빠르게 이탈하면서 '허스키'는 말 그대로 '크레바스'(crevasse, 빙하 사이의 절벽)로 추락했다.

다급해진 넥슨은 11월부터 '허스키 살리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게임 총괄 디렉터로 '바람의나라', '마비노기' 등 넥슨의 인기 게임들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이희영 실장을 선임하고 11월을 '허스키' 털갈이 기간으로 정하고 5주연속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나아가 넥슨은 게임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12월 초 두번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라이브 개발본부를 새로 구성해 서비스 중인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는데 '허스키' 또한 이 본부에서 다듬어지고 있다.

이러한 후속조치 덕분에 '허스키'는 동시접속자수가 전보다 40% 이상 증가했고, 공식 홈페이지 순방문자수(UV)와 페이지뷰(PV)도 각각 51%와 44%씩 늘어났다. 게임대상에서도 온라인게임 부문 우수상을 수상해 향후 성장 가능성은 남겨둔 상태다.


◆온라인 장점 못 살린 '진삼국무쌍 온라인'

'진삼국무쌍 온라인'은 동명의 인기 콘솔게임을 온라인화 해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해 말 시범서비스를 시작하자 온라인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패키지 게임이라는 혹평을 받으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코에이와 CJ인터넷이 국내 게이머들의 특성과 한국적 게임문화를 고려해 2년간 현지화 작업을 거쳤으나 콘솔 특유의 타격감과 게이머들 간 대결구도를 형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게이머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CJ인터넷은 PC 주변기기 업체 조이트론과 손잡고 공식 컨트롤러를 선보였으나 이마저도 좋은 반응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삼국지의 기본인 '땅따먹기'를 무장 원소 시나리오 '업' 쟁탈전에서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고 5등 이상 무기가 많이 풀리면서 게이머들 간 양극화 현상이 심해졌다. 다급해진 CJ인터넷은 게이머 이탈이 가속화 되기 전에 부분 유료화 방식의 상용서비스로 전환했지만 오히려 이용자수가 감소하는 부작용만 생겼다.

1여년가 지난 후 CJ인터넷은 그동안의 과오를 받아들이고 확장팩 '명장난무'를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마츠바라 켄지 코에이 대표가 직접 한국을 찾아 반응을 살피고 갈 정도로 이번 업데이트에 두 회사가 들인 공은 크다. 다행히 삼국지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적벽대전을 토대로 한 확장팩은 액션성은 강화하면서 최대 24명이 즐길 수 있는 난전 모드를 도입하고 게임 환경을 대폭적으로 개선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진삼국무쌍 온라인'은 확장팩 추가 이후 기존보다 동시접속자수가 2배, 순방문자수는 3배 가량 증가하면서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지만, 'C9'과 '마비노기영웅전' 등 액션을 강조한 경쟁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는 추세가 향후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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