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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 개발자 하늘섬 "카오스2로 더 많은 것 보여줄 것"

'워크래프트3'의 모드게임 '카오스'가 온라인게임으로 재탄생한다. 신생 퍼블리셔 세시소프트는 네오액트가 개발 중인 '카오스2'를 내년 초 게이머들에 공개할 예정이다. 모드게임 '카오스'는 '워크래프트3' 맵 에디터를 통해 개발된 게임으로 다양한 영웅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 뒤 전투를 통해 레벨을 올리고 골드를 모아 무기와 방어구를 구비하는 게임이다. 게임의 최종 목표는 상대편의 모든 건물을 부수는 것이다.

'카오스' 개발자 하늘섬 "카오스2로 더 많은 것 보여줄 것"

모드게임 '카오스'는 세시소프트 추산 동시접속자 수 5만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워크래프트3'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실제로 PC방에 가보면 '워크래프트3'를 즐기는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모드게임, 특히 '카오스'를 하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모드게임이기 때문에 '카오스' 시스템을 차용해 온라인게임으로 개발됐던 게임들도 많다. 모본이 개발한 '아발론온라인'이나 다날이 개발중인 '로코' 등이 '카오스'처럼 영웅을 선택해 승부를 겨루는 방식을 차용했다.

이미 많은 게임들이 '카오스' 시스템을 차용해 게임 시장에 선보였지만 아직 큰 성공을 거둔 게임이 없다. '카오스'를 즐기던 게이머들이 온라인게임으로 이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네오액트가 '카오스'를 온라인게임으로 재개발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미 '카오스'를 차용한 게임들이 많았기 때문에 크게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게이머들이 '카오스2'에 보인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 이유는 모드게임 '카오스' 개발자로 '워크래프트3' 게이머들 사이에서 유명한 하늘섬(본명: 이필석)이 개발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img2 ]]"카오스가 워크래프트3라는 큰 틀안에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들이 많습니다. 더 큰 재미를 줄 수 있지만 맵 에디터 틀 안에 없는 것을 카오스에 추가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카오스2'에는 모드게임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것들을 많이 추가할 생각입니다. 사실 '카오스' 업데이트를 하면서 한계를 많이 느꼈습니다. '카오스2' 개발에 합류한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모드게임의 한계를 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늘섬이 '카오스2'를 개발하는데 있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카오스'와의 이질감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하늘섬은 이미 '카오스'를 즐기고 있던 게이머들이 '카오스2'로 넘어오기 위해서는 최대한 비슷하게 개발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하늘섬은 기존 '카오스' 게이머들만을 위해 '카오스2'를 개발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보다 많은 게이머들에게 카오스2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입장벽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필요하죠. 사실 카오스는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닙니다. 라인, 크립이라는 용어나, 3웨이, 투안, 안티, 흡포, 디펠같은 용어들도 처음에는 생소할 수밖에 없어요. 처음 시작하는 게이머들이 게임에 접속하면 이미 익숙한 게이머들이 핀잔을 주기 일쑤입니다. 그 부분을 카오스2에서 해결해주고 싶습니다."

하늘섬은 '카오스2' 서비스 초기에는 이미 '카오스' 시스템에 익숙한 게이머와 '카오스'를 한번도 접하지 않은 게이머들을 분리해서 운영하고 싶다는 이야기다. '카오스'를 접해보지 않은 게이머들끼리 모여서 게임을 시작하면 기존 '카오스'와는 다른 게임 양상이 나올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초보자 채널을 따로 운영하면 진입장벽도 당연히 낮아진다는 것이 하늘섬의 설명이다.

"한국 게이머들이 RPG에 익숙하기 때문에 카오스2도 조금만 해보면 금새 익숙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카오스와는 다르게 조작법을 쉽게 바꾼 것도 초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아이템 사용 단축키가 예전에는 키보드 오른쪽 숫자키로만 가능했다면 카오스2에서는 게이머가 직접 지정할수도 있습니다. 영웅 별로 달랐던 스킬 단축키도 Q, W, E, R, T로 통일 시켰습니다."

'카오스' 개발자 하늘섬 "카오스2로 더 많은 것 보여줄 것"

'카오스2' 개발 소식이 처음 공개됐을때 게이머들이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모드게임인 '카오스'와 '카오스2'가 어느 정도 비슷하고, 어떻게 다를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하늘섬은 거의 대부분이 '카오스'와 비슷하지만 몇몇 스킬 추가와 캐릭터 이미지가 조금 바뀐다고 설명했다. 모드게임 '카오스'에 존재하던 영웅 가운데 하늘섬과 초고수가 디자인한 것이 아닌 '워크래프트3'에 등장하는 영웅들은 이름과 이미지가 수정된다.

"일단 가장 다른점은 맵이 다양해 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서비스 초기에는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모드게임 카오스 맵만 서비스되겠지만 추후에는 다양한 맵들이 추가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작권 문제로 워크래프트3에 나오는 영웅들의 이름과 이미지는 바뀌죠. 대표적으로 바뀌는 영웅들은 일리단 적혈귀같은 영웅입니다. 아이템도 많이 바뀔 예정입니다. 모드게임 카오스에서 활용도가 낮았던 아이템은 사라지고 새로운 아이템이 추가됩니다."

하늘섬은 2007년부터 네오액트에 합류해 '카오스2' 개발에 매달렸다. 현재 네오액트에는 하늘섬과 함께 '카오스' 개발자로 알려진 '초고수'도 '카오스2'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결국 하늘섬과 초고수는 자신들이 개발한 모드게임 '카오스'를 넘어서기 위해 '카오스2'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이 개발한 게임들이 서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는 위치다.

"사실 카오스에 대한 애정은 아직도 있어요. 카오스2가 나온다고 해도 카오스 업데이트를 멈추고 싶지는 않습니다. 카오스2가 나와서 흥행에 성공한다면 카오스 업데이트도 계속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두 게임이 모두 인기를 끌었으면 하는게 개발한 사람의 마음이지만 그게 쉽게 될 것 같지는 않네요(웃음). 카오스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이 카오스2에도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한가지 더 귀뜸해 드리면 현재 워크래프트3 모드 게임 가운데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게임들도 추후에 카오스2의 다양한 모드로 추가될 예정입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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