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액션이나 슈팅, FPS 장르 게임들이 이러한 범주에 든다고 할 수 있는데 어찌 보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MMORPG류의 게임에 비해 짧은 시간에도 큰 즐거움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 게이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덕분에 명확한 승패가 결정되는 게임들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인기가 커지고 있다.
이렇듯 경쟁을 통해 승패를 구분짓는 게임들의 경우는 대부분 기존의 MMORPG 계열로 대변되는 주류와는 달리 과거의 패키지 게임을 기반으로 멀티플레이를 강화한 형태가 많다. 게임의 참여 인원 자체가 소규모인 반면 스피디한 진행과 전략적인 요소가 많고, 액션이 한층 강화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부분이 게이머들을 빠져들게 하는 요소가 된다.
'로코' 역시 짧은 시간 동안 전략과 액션을 두루 경험할 수 있으며 승패가 명확히 갈린다는 점에서 게이머들 사이에서 주목 받고 있다. 상기의 특징들이 잘 녹아 있는 것은 물론이고 추가적인 즐거움까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오스'와 비슷하지만 다르다
'로코'의 플레이는 간단히 말해 '워크래프트3'의 MOD 중 하나인 '카오스'와 상당히 흡사한 모습이다. 본진에서 병사들이 시간에 따라 자동으로 생성돼 적 진영을 향해 이동한다거나, 맵 곳곳에 중간 보스 성격의 강력한 몬스터가 배치돼 있는 등 한번만 전투를 즐겨 보면 그 비슷함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
일정 시간마다 소지금이 들어오는 것과 다양한 아이템을 장비할 수 있는 것 또한 동일하다. 여러 종류의 아이템을 조합해 보다 강력한 아이템을 만들어 내는 것도 '카오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심지어 본진으로의 귀환을 한다거나 아이템의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카오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결코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차이점도 분명 존재한다. '카오스'가 각각의 캐릭터마다 사용 가능한 스킬이 정해져 있다면 '로코'는 그 스킬의 폭을 보다 넓혀 다양한 스킬들 중 5가지를 선택해 사용하도록 했다. 또한 모든 캐릭터가 공격적 성향에 치우쳐 있는 것이 아니라 힐러나 탱커와 같은 역할을 하는 캐릭터가 존재해 단순한 공격 위주의 플레이보다는 적당히 파티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 부분도 차이가 느껴진다.
무기 스왑을 통해 하나의 캐릭터가 공격과 방어, 회복과 같은 여러 스타일 중 2가지를 번갈아 사용할 수 있어 스킬을 하나의 스타일에 몰아줄 지, 2개의 스타일에 골고루 배치할지도 이용자가 고를 수 있다. 최고 3명의 캐릭터를 하나의 시드로 묶어 부활할 때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할 수도 있다. 전투 중 상승하는 레벨이 모든 캐릭터에게 적용되기 때문에 캐릭터를 골고루 사용하는 데 대한 부담감도 적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전반적으로 '카오스'의 아류작과 비슷한 느낌이라는 것은 떨쳐내기 어렵지만 말이다.
◆세밀한 전투가 차별점
게임 자체가 '카오스'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 세부적인 전투는 '카오스'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이는 캐릭터의 구성 자체가 힐러와 같은 다양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보다 역동적인 전투가 이뤄지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다소 광범위하게 주변을 둘러 볼 수 있는 '카오스'와 달리 '로코'에서는 미니 맵을 통해 제한적인 상황만을 확인할 수 있고 기본적으로 카메라 위치가 상당히 가깝게 설정돼 있어 시야 자체가 그리 넓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액션을 살린 전투를 구현하다 보니 전투 자체도 세밀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카오스' 식의 전투 외에도 일반적인 액션 게임들처럼 상대를 쓰러뜨리는 별도의 모드가 존재하나 반응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카오스'라는 게임 자체가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것이 그 원인일 것이다.
전투에서 입수한 경험치나 소지금은 전투가 끝나면 모두 사라지고 그 결과에 따른 보상이나 경험치가 새로 부여되기 때문에 실제 전투에서 이를 아낄 필요는 없다. 게이머의 레벨이 상승한다고 해도 큰 메리트가 없는 만큼 나름 공평한 상황에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 그러한 반면 게임 자체가 다소 루즈한 느낌이 들고 전투 외에 별다른 할 것이 없다는 점은 분명 현재의 '로코'가 가지는 한계점이다.
[게임 후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카오스'를 보다 웅장한 스케일로 구현한 모습은 인상적이다. '로코'만의 독특한 요소를 넣었지만 '카오스' 이상의 즐거움을 발휘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속도감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전투와 좁은 시야는 수정이 어느 정도 필요한 느낌이다. 보다 다채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점 또한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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