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시장에도 '청순 글래머' 바람이 불고 있다. 넥슨의 '마비노기 영웅전'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 '이비'가 그 주인공이다. 섹시하다기 보다는 귀엽고 애교넘치는 표정의 이비가 두꺼운 갑옷을 벗은 모습을 공개하자 뭇 남성 게이머들은 이비의 숨겨진 몸매에 감탄하고 열광하고 있다.
"오빠들 안녕. 난 이비라고 해요. 게임에 등장하자 마자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그런데 왜 오빠들은 저한테 옷을 얇게만 입히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무리 게임이라고는 해도 옷을 얇게 입으면 춥고 적의 공격에도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잖아요. 저한테도 따뜻하고 튼튼한 갑옷을 입혀주셨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고요."
이비의 희망과는 달리 남성 게이머들은 오직 이비의 '속살'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많은 이들이 게임은 뒷전이고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과정에서 보다 섹시한 자태를 연출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비가 섹시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속옷 타입의 이너아머를 입히는 이들 역시 적지 않다.
이비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넥슨 직원이 직접 모션 캡처를 진행해 탄생했다. 넥슨 데브캣 애니메이터인 최은영 씨가 이비의 모든 동작을 만들었으니 이비 입장에서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엄마한테는 미안한 일이지만 내게 선택권이 있었다면 다른 엄마를 골랐을 것 같아요. 요즘 인기있는 걸그룹 멤버 중에서 고르거나 해외에서 유명한 연예인이 저를 만들었다면 제 인기가 더 높았겠죠? 연예인들처럼 눈도 좀 더 크고 코도 좀 더 높으면 좋을 텐데. 그래도 코하고 눈은 엄마가 다시 그려주면 고칠 수 있을 테니 나중에 조르고 조르면 어떻게 되겠죠 뭐!"
이비의 인기에 힘입어 넥슨 신작 '마비노기 영웅전'도 인기를 얻고 있다. 캐주얼 게임에 강점을 갖고 있는 넥슨은 18세 이용가 게임인 '마비노기 영웅전'의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어가며 라인업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마비노기 영웅전' 인기의 주역인 이비는 다른 게임으로 이적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마비노기에서 활동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아기자기한 게임 분위기도 좋고 제 깜찍한 외모와 잘 맞을 것 같기도 하고요. 댄스 게임으로 가보고 싶기도 하지만 엄마가 다니는 회사(넥슨)에는 그런 게임이 없으니까 어렵겠죠. 나중에 기회만 된다면 꼭 다른 게임에도 등장해서 제 이름을 알리고 싶어요."
게임 속에서 직접 전투하기보다는 골렘을 소환해 지휘하며 간접적으로 파티에 도움을 주는 이비는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하고 게임 속 공간으로 돌아갔다.
"검사나 마법사처럼 적을 직접 공격해 대미지를 많이 입힐 수 있는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늘 다른 캐릭터들 뒤에서 골렘만 소환하고 있으려니 묻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싫어요. 다음 패치 때는 제가 좀 더 잘 싸울 수 있도록 신경써주세요!"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