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앰프드 이후 대여섯개 게임을 말아먹었으니까 다시 대박 낼 때도 됐죠. '헤바'가 꾸준한 성적을 유지 중이고, 'COHO'(컴퍼니오브히어로즈온라인 약어)와 '괴혼', '러스티하츠' 등 다양한 게임을 준비 중이니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COHO' 기자대회에 참석한 백칠현 윈디소프트 회장(사진)은 올해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재도약의 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2008년부터 경영 일선에 복귀한 백 회장은 개발 기반이 취약해진 회사 구조를 다잡고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특히 게임 1세대로 불리는 김경철 이사를 영입해 해외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 '괴혼'과 'COHO'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 퍼블리싱 회사들이 파트너로 윈디가 선택했던 것도 꾸준한 투자와 열정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윈디는 잘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해외시장에서 작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국내에서 흥행에 실패한 '인피니티온라인'을 업그레이드해 '인피니티온라인2'란 이름으로 대만에 수출했다. '코즈믹브레이크'도 국내 서비스 되기 전에 해외에 먼저 수출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앞장서왔다.
백회장이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게임은 'COHO'. 원작 개발사 렐릭과 실시간으로 소통해 국내 게이머들을 유혹할 수 있는 요소들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해왔다. 온라인게임 특성에 맞는 영웅시스템을 도입해 지속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도록 한 것도 윈디측 아이디어. 'COHO'가 샨다를 통해 중국에서 먼저 서비스하기 시작했지만 국내 버전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도 윈디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다.
백회장은 렐릭과 공동 개발해온 'COHO'의 성공 여부는 '소통'에 있다고 판단햇다. 개발사 렐릭과 공동 업무를 진행하느라 시차로 인해 고생도 많이 했다. 백 회장은 "COHO팀 대부분이 렐릭과 이야기하기 위해 회사에서 숙식하는 것은 다반사였다"며 "덕분에 야근이라는 것을 모르던 렐릭도 우리 일정에 맞춰 오버타임 근무를 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컴퍼니오브하이로즈'를 전세계 유통시킨 THQ 주요 임원들이 기자대회 행사장을 깜짝 방문한 것도 윈디와 백회장의 열정에 감동했기 때문이다. THQ 글로벌 온라인 부사장 스티브 도터만, 글로벌 퍼블리싱 부사장 마틴 굿, 아시아퍼시픽 온라인 총괄 부사장 팀 페이지 등 온라인 부문 주요 임원들은 몇 번이나 'COHO'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고, 완성도를 끌어올려준 윈디측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4월 중 시범서비스를 계획 중인 'COHO'의 대적(大敵)은 '스타크래프트2'. 하지만 백칠현 회장은 승부욕이 불타오른단다.
백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스타2'와 맞붙을 자신이 있냐고 물으면 '열심히 해야죠'라고 답하지만 내심은 다르다"며 "'COHO'가 가진 장점을 잘 알린다면 '스타2'와의 대결에서도 승산은 있다"고 말했다.
백회장은 올해 'COHO'와 함께 새로 내놓은 몇 개 타이틀이 성과를 낸다면 다시한번 코스닥의 문을 두드릴 생각이다, 백 회장은 "여러 번 약속을 못 지킨 나는 주주들과 회사 식구들에게 죄인"이라며 "다소 늦더라도 올해 차근차근 준비해 꼭 코스닥에 입성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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