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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 '도마위'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을 둘러싸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은 게임산업진흥을 위한 제2차 중장기 계획에도 포함된 내용이어서 사안이 중대함에도 관련 업계와 경기단체 등 전문가들을 배제한 채 독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시와 문화부는 지난해 11월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 IT 콤플렉스 내에 건립 예정인 e스포츠 전용경기장과 관련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와 문화부는 IT콤플렉스 7~17층에 1만㎡ 규모로 서울게임테마파크를 조성하고 800석 규모의 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할 계획이다. 관련 사업에는 국비 160억원을 포함해 총 458억원을 투입된다.

하지만 관련 업계는 전용경기장 위치가 대중성을 확보하기에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줄곳 제기해 왔다. 서울시와 문화부 복안대로 빅3 리그를 유치해 붐업을 일으키기 위해서라도 접근성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해당 부지는 지하철6호선과도 거리가 있어 버스로 환승이 불가피하다.
접근성 문제를 제외하고도 경기장 디자인 시안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가 경기장 운영 방식과 운영 주체도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또한 e스포츠 전용경기장이라면 프로리그나 개인리그 등 인기 메이저리그를 상시 관람할 수 있도록 365일 가동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경기장 건립에 앞서 메이저리그 유치가 선행돼야 하지만 이와 관련해 어떤 준비도 대안도 없는 상태다.

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 '도마위'
◇서울 상암동 DMC 안에 지어질 IT 콤플렉스 조감도.

사정이 이렇게 된 것은 e스포츠 계나 게임방송사들 등 관련 업계 전문자를 배제한 채 일방향적으로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봄 관련 업계가 문제 제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 계획이 변경된 것이 없다.
상암 DMC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건립하자는 논의가 시작된 것은 2007년. 당시 서울시는 e스포츠 관계자들과 회의를 진행했으나 두세 차례에 그쳤고 그마저도 핵심 주체들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e스포츠계 전반의 의견과는 무관하게 서울시 독자적으로 문화부와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포함한 IT 콤플렉스 건립 계획을 확정한 것이다.

서울시는 IT 콤플렉스 기공식이 끝나고 난 뒤 e스포츠계와 논의를 재개했으나, 협회와 방송사 반응은 냉담하다. 서울시는 지난 20일에도 방송사와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문회의를 열었으나 상호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IT 콤플렉스 안에 지어지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은 세계 최초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업계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논의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게임방송사 관계자는 "이번에 서울시가 발표한 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 계획은 e스포츠와 팬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누가 봐도 상암 DMC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으려는 꼴"이라며 "문화부는 귀중한 예산을 지자체 사업에 끼워 맞추기식으로 사용하기보다 진정 e스포츠계를 위해 최고의 가치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처음부터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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