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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리즈] 산으로 가는 게임산업 진흥정책…⑥

세계 1위로 꼽히던 한국 온라인게임이 안팎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일본 등 게임 선진국들은 온라인게임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고 후발주자였던 중국도 거대자본을 앞세워 거세게 도전하고 있다. 반면 국내 상황은 녹록치않다. 정부는 규제의 칼을 들이대고, 게임산업 진흥 관련 예산은 올해 대폭 삭감됐다.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을 통폐합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경우 게임산업은 아예 뒷전이다. 최근에는 행정안전부 등 정부 부처 7곳은 '게임 과몰입 예방'을 이유로 산업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본지는 최근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이 맞고 있는 위기 상황를 6회에 걸쳐 짚어봤다. <편집자주>

① 말뿐인 게임산업 진흥, 지원은 없고 규제만 있다
② 방송산업 챙기는 콘진원, 방진원으로 고쳐야
③ '게임전문가' 없는 게임산업 진흥기관
④ 세계 3대 게임강국 실현한다는 '문화부 2010 전략'은 어디로?
⑤ 주무부처 문화부 저작권 문제 손놓나
⑥ 게임업계 "문화부가 싫어요"

◆게임업계 "문화부가 싫어요"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진흥은 바라지도 않아요, 규제만 안했음 좋겠어요."

게임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면 종종 듣는 말이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화부)를 바라보는 관련 업계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관심을 꺼줬음 좋겠다'는 과격한 말도 들린다. 이 같은 정서는 데일리게임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데일리게임은 4월 5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문화부에 대한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인식은 어떠한지 설문조사를 벌였다. 14개 업체 총 358명이 참여한 설문은 ▶문화부가 그동안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해 온 역할에 대한 평가 ▶1번 설문에 대한 답이 부정적일 경우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두 문항으로 나눠져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만 참여자의 95% 가까이가 부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문화부가 게임산업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307명으로 83.4%에 달했고,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은 42명으로 11.4%를 차지했다. 문화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사람은 5.2%인 19명에 불과했다.

문화부의 어떤 면이 문제라고 묻는 설문에는 38.77%(119명)이 지나친 규제를 꼽았으며, 9.1%(28명)은 게임산업의 그릇된 인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2.6%(8명)은 부족한 진흥책이 문제라고 선택했으며, 49.5%(152명)은 이 모두 다가 문제라고 답했다. 4번 모두 다 문항을 포함하면 88.2%(271명)이 지나친 규제가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이번 설문에 참가한 중견업체 대표는 "통합 콘텐츠진흥원을 출범 때부터 우려했던 일들이 점차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며 "문화부 진흥사업에는 게임산업은 제외된 느낌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 정부 분위기는 과거 바다이야기 사태 때랑 비슷하다"며 "게임산업이 아이들을 중독시켜 돈을 쓰게 만들고 폭력적으로 변하게 하는 나쁜 산업으로 인식하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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