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 한국e스포츠협회와 '스타2' 대회 개최권 협상 결렬 선언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한 회사지만 e스포츠 전략은 다르다?
액티비전블리자드가 신작게임의 e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놓고 상반된 행보를 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블리자드는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e스포츠협회)와 협상 중단을 선언하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액티비전은 협회와 e스포츠 마케팅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등 적극적인 구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8일 드래곤플라이는 서울 학동 로얄빌딩에서 e스포츠협회와 '퀘이크워즈온라인' 마케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드래곤플라이와 e스포츠협회는 '퀘이크워즈온라인'을 글로벌 e스포츠 종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기적인 공인 대회 개최, 프로게이머 집중육성, 관련 인프라 조성 및 기술지원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번 MOU에는 '퀘이크워즈온라인'을 공동개발한 액티비전 의지도 반영됐다. 드래곤플라이 김범훈 게임사업부문 실장은 "이번 MOU 골자는 글로벌 e스포츠로 만들겠다는 것이다"며 " 기존 '퀘이크' 게이머들이 해외에 상당히 많고 그들을 e스포츠로 끌어들이기 위해 액티비전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액티비전은 첫 온라인게임 타이틀을 세계적으로 흥행시키기 위해서 e스포츠 마케팅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한국e스포츠협회와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
반면 같은 회사 내 다른 사업조직인 블리자드는 e스포츠협회와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대회 개최권 협상 중단을 선언하고 제3의 파트너를 찾고 있다.
마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는 지난 2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적재산권과 관련해 e스포츠협회와 3년에 걸쳐 논의를 진행했으나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며 "e스포츠협회와 협상을 중단하고 새로운 파트너사를 찾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있는 드래곤플라이 남형주 상무(사진 왼쪽)와 한국 e스포츠협회 김철학 사업국장(사진 오른쪽)
이 같은 행보는 액티비전과 블리자드가 2008년 7월 법인을 합병한 한 몸이라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끌고 있다. 같은 회사 내에 있는 두 조직(액티비전과 블리자드)이 한국 e스포츠 시장과 e스포츠협회를 각기 다른 기준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게임 업계 전문가들은 액티비전블리자드 기업 구조에서 원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은 했지만 조직 자체가 완전하게 융합되지 않은데다, 각기 독자적인 사업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보니 다른 e스포츠 마케팅에서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액티비전과 블리자드는 필요에 의해 합병은 했지만, 몇 몇 부서를 통합하는 선에서 합병됐을뿐 게임 개발과 사업 방식은 독자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타2'와 '퀘이크워즈온라인'에 대한 게이머들의 기대감이 다른 것도 e스포츠협회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갖게 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블리자드는 '스타2'의 국내 인기가 높은 점을 이용해 e스포츠협회 없이도 다른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 입장인 반면, 액티비전은 '퀘이크워즈온라인' 흥행을 위해서는 e스포츠 마케팅이 절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e스포츠 시장에 대한 액티비전과 블리자드의 각기 다른 접근 방법이 이후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nonny@dia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