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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허준 "게임방송 시절 초심 잃지 않고 있어요"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세상에는 참 다양한 이름들이 많지만 자신과 이름이 같은 '동명이인'을 만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성씨라는 김씨, 이씨, 박씨인 경우에는 비교적 자주 '동명이인'을 만날 수 있다. 프로야구 인기 구단인 LG트윈스 라인업만 살펴봐도 좌익수 이병규(등번호 24번)와 우익수 이병규(등번호 9번)가 동시에 선발 출장하는 경우가 많다.

[[img1 ]]EA모바일의 인기 모바일 야구게임 'EA프로야구 2010' 홍보 대사를 맡고 있는 방송인 허준은 광고 촬영을 위해 들린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한 야구장에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자기가 건네받은 명함에 자신과 같은 이름인 '허준'이라는 이름이 적혀있었던 것. 기자가 건넨 명함을 받자마자 허준은 너털 웃음을 터뜨렸다.

"사람들이 제 이름을 들으면 먼저 웃기부터 합니다. 워낙 유명한 위인의 이름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에이 장난치지 마세요'라는 말을 많이 하죠. 근데 제가 그 명함을 받아 보니 사람들이 왜 웃는지 알겠네요. 제가 제 이름을 명함에서 보니 참 반가우면서도 웃음이 나네요."

기자와 이름이 같아서 일까. 방송인 허준과의 인터뷰는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방송에서 보던 오버스럽고 말 많고 유쾌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게임방송으로 게이머들에게 가장 먼저 얼굴을 알리고 이제는 공중파 방송인 K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천하무적야구단'까지 진출한 허준은 "몸은 바쁘지만 지금 생활이 너무 행복하다"며 "죽을때까지 방송만 하다가 죽고 싶다"고 말한다.

"사실 방송일을 시작한 것은 정말 우연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사실 저는 조그만 사업을 하고 싶었던 사람이지 연예인인 된다는 것은 정말 다른 세계의 일이었어요. 10년전쯤 윈앰프라는 소프트웨어로 취미삼아 개인 라디오 방송을 한 것이 제 인생을 바꿔놨죠. 개인 라디오 방송 덕분에 온게임넷 게임관련 방송 MC를 시작했고 어느새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지금의 허준은 '천하무적야구단'에서 경기를 중계하는 캐스터로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졌지만 원래는 오래도록 '게임밥'을 먹은 게임인이다. 그가 온게임넷에서 중계한 게임들이 셀수도 없이 많다. e스포츠로 활성화된 '스타크래프트' 중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온게임넷에서 방송된 다양한 게임 리그의 대부분을 허준이 맡았다.


"아마 온게임넷에서 활동하는 캐스터들 가운데 제가 가장 많은 게임을 맡아서 중계했을 겁니다. 정말 셀수도 없이 많은 게임을 중계했죠. 스타크래프트 리그에 대한 욕심은 없었냐고요? 정말 없었습니다. 이미 그 분야에는 뛰어난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제가 명함을 내밀어도 쉽게 자리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대신 제가 게임 마니아라는 것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다른 게임 방송 중계를 맡은 거죠."

"e스포츠의 중심인 스타크래프트 중계를 맡은 것이 아니라서 게임 대회를 중계하다가 갑자기 끊기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 자리를 빌어 개발한 게임을 정말 e스포츠로 만들고 싶어하는 게임업체들에게 한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요. 길게 보셔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요. 단지 단기간 시선집중을 위한 대회나 리그가 아니라면 투자도 많이 하셔야 하고 2회, 3회 대회까지 계속 길게 봐야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국산 종목은 길게 리그라고 말할 수 있는 대회가 열린 적이 거의 없어요. 그나마 카트라이더 정도일까요."

말한 것처럼 허준은 게임 마니아다. 중계를 위해서 다양한 게임을 경험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방송 일을 하기 전부터 허준은 다양한 게임을 접하며 살아왔다. 방송을 하기 전까지는 콘솔게임을 주로 즐겼지만 지금은 일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콘솔 게임은 거의 하지 못한다. 대신 모바일 게임, 특히 자신이 홍보 대사를 맞고 있는 'EA프로야구 2010'을 틈틈이 즐긴다.

"제가 게임만큼 야구도 정말 좋아하거든요. 허준과 야구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프로야구 선수 중에도 허준이라는 친구가 있어요. 넥센 히어로즈 선수죠(웃음). 유독 저랑 야구는 많이 엮여요. 천하무적야구단도 그렇고 EA프로야구2010 홍보 대사인것도 그렇죠. 예전에 제가 야구게임 마구마구도 중계하기도 했고요."

◇'EA프로야구 2010' 홍보 대사 허준은 화장실에서 게임을 하는 콘셉트로 광고를 촬영했다

"제가 야구 팬이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있는데 EA프로야구2010은 야구 팬이라면 정말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특정 구단을 좋아하고 특정 선수를 좋아한다면 그들을 선택해서 육성하는 재미가 쏠쏠하죠. 마치 제가 진짜 프로야구 감독같은 느낌이에요. 저도 지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 이름을 걸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말 야구를 좋아한다면 이 게임을 싫어할 수가 없어요. 참고로 천하무적야구단의 마리오도 요즘 이 게임에 푹 빠져 있답니다.

허준은 공중파 방송에 까지 진출하면서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온게임넷에 출연하며 게임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콘솔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끝까지 '올 클리어'하는 엽기적인 프로그램 '켠김에 왕까지'라든가 '내가 용자라니'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꾸준히 게임 팬들을 만고 있는 것. 허준은 "뜨더니 변했다"라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방송 활동해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항상 스스로 되내고 있는 말이 있습니다. '변치말자'라는 말이죠. 지금이나 데뷔할때나 저는 변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항상 똑같은 편한 이미지로 남고 싶어요. 지금 팬분들도 저를 좋아해 주시면 좋겠고 예전부터 저를 봐왔던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지금 저를 봐도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허준 같은 사람도 방송을 하는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사실 저는 그냥 동네에서 지나다니는 그냥 '아는 사람' 같은 느낌이잖아요. 이 느낌 그대로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할테니 지켜봐 주세요. 참 EA프로야구 2010도 잘 봐주시고요(웃음)."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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