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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민, 김건일, 전찬웅의 공통점은 '게임산업 안녕~'

허 민, 김건일, 전찬웅의 공통점은 '게임산업 안녕~'
◇네오플 허 민 전 대표(사진 왼쪽), 게임하이 김건일 전 대표(사진 가운데), 조이맥스 전찬웅 대표(사진 오른쪽)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온라인 게임으로 돈을 벌고 회사 지분을 매각해 차익을 챙겨 업계를 떠나는 대주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2008년 네오플 허 민 전 대표를 시작으로 올해 게임하이 김건일 전 대표, 조이맥스 전찬웅 대표는 모두 회사 지분을 매각해 차익을 챙겼다.

허 민 전 대표는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의 대성공 이후 지난 2008년 자신의 지분을 넥슨에 넘기고 게임업계를 완전히 떠났다. 당시 허민 전 대표는 2000억원 이상의 매각대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허민 전 대표는 강남의 900억원대 빌딩을 매입하기도 했다.

허 민 사장이 넥슨에 네오플을 매각할 당시 네오플 직원들조차 회사가 팔린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 민 전 대표는 직원들을 '나몰라라'한 채 자신만 차익을 실현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게임하이 김건일 전 대표도 인기 게임을 개발해 회사 가치를 키운 뒤 '캐시 아웃'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998년 트라이글로우픽처스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프리스톤테일'이라는 MMORPG를 개발해 성공가도를 달렸다. 이후 김 회장은 트라이글로우픽처스를 예당온라인(현 와이디온라인)에 매각해 14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게임하이에서도 같은 행보를 밟았다. 게임하이를 설립해 FPS게임 '서든어택'을 내놓은 김 전 대표는 '서든어택'의 빅 히트로 회사 가치가 높아지자 또다시 자신이 보유한 지분 일부와 경영권을 넥슨에 매각했다. 김 전 대표가 받은 금액은 732억원. 게임업계에서만 두번째 '캐시아웃'인 셈이다.

김 전 대표는 게임업계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제주도에 건설 중인 테마파크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에서 벌어들인 돈이 게임업계에 재투자 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사업에 쓰이는 셈이다.
4일 위메이드와 지분 매각에 관한 MOU를 체결한 조이맥스 전창웅 대표도 허 민, 김건일 전 대표들의 전철을 밟고 있다. 전찬웅 대표는 자신과 자신의 동생, 조이맥스의 최고 재무 책임자인 박기홍 상무, 조대윤 비등기 임원의 주식 약 25.8%와 경영권을 위메이드에 넘긴다는 MOU를 체결했다.

아직 전찬웅 대표가 받을 인수 대금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관련업계는 조이맥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 약 400억원 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 대표는 조이맥스를 코스닥에 상장시킨 지 불과 1년만에 '캐시아웃'을 선택했다.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에 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한지 1달이 조금 지난 시점이다. 지분 매각을 발표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다시 게임업계로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할 전망이다. 이번에도 게임업계에 재투자되야 할 돈이 외부로 흘러나갈 가능성이 높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들의 연이은 캐시아웃은 게임 산업이 보다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다는 의미"라며 "게임을 통해 벌어들인 막대한 이득이 게임업계를 위해 쓰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이득이나 다른 산업을 위해 쓰인다는 사실이 씁쓸할 뿐"이라고 말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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