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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넥슨처럼···' 위메이드, 같은 뜻 다른 속내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4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박관호, 서수길)가 밝힌 조이맥스 경영권 인수 이유는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서다. 이는 지난 5월 3일 엔도어즈를 인수한 넥슨의 의도와 같다. 'M&A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도는 같지만 두 회사의 사정은 무척이나 다르다.
넥슨이 탄탄한 내수 시장을 기본으로 해외에서 통할만한 추가 동력원을 발굴하는데 비해, 위메이드는 번번히 실패하는 국내 시장의 돌파구를 해외에서 돌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는 올해부터 향후 3년 동안 대표이사직을 연장한 서수길 대표의 의지와도 맞닿아 있다.

서수길 대표 부임 이후 위메이드는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을 통해 공격적으로 게임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야심차게 준비한 '창천온라인'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후속작에 자리를 내줬고, '나르샤 온라인'과 '네드 온라인'은 라인업에서 사라졌다.

퍼블리싱한 게임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스트리트기어즈'와 '찹스온라인'은 서비스가 종료됐고, '타르타로스 온라인'과 '쯔바이 온라인'의 성적도 신통치 못하다. 그나마 '아발론 온라인'이 선전하고 있는 점이 위안거리다.
'미르의전설2' 중국 서비스에 치중된 매출원을 국내 시장에서 다각화 하겠다는 위메이드의 사업전략은 결국 실패한 것과 다름없다. 이는 지난해 감사보고서에도 드러난다. 위메이드가 지난해 기록한 매출은 1063억원. 이 중 로열티 매출비중이 950억원으로 전체 90%를 차지한다. 위메이드는 조이맥스와 마찬가지로 '창천' 등 게임으로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위메이드의 조이맥스 인수를 사업 전략 수정으로 보고 있다. 즉 국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해외와 공조를 맞추겠다는 전략을, 국내 보다는 해외시장에 촛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이맥스가 '실크로드온라인'으로 구축해 논 해외 서비스망에 위메이드 라인업을 하나씩 공개하면서 대박을 노리겠다는 노림수라는 시각이다. 국내와 여건이 다른 해외 시장에서 한국시장에서 실패한 게임이 얼마든지 대박을 기록하는 경우는 여러 차례 입증했고, 위메이드도 이를 위해 거금을 투자했다는 설명이다.
또 이 전략이 성공할 경우 전문 경영인으로써 위메이드 경영을 책임져 온 서수길 대표의 경영 성과도 인정 받을 수 있다. 서 대표는 위메이드를 안정적으로 코스닥 상장시켰고 최대 매출 기록도 갱신했지만, 이는 '미르2' 해외 호조와 환율에 따른 반사이익이 대부분이었다. 연임에 성공한 서 대표는 위메이드의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만 하는 상황이고, 지난 3년 간 실패한 국내 시장 보다는 해외에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국 국내와 해외, 이 둘 중 어느 쪽에 매출 비중을 더 두느냐에 따라 사업전략은 차이가 난다"며 "위메이드가 경쟁이 치열한 국내 보다는 해외에서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조이맥스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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