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대 회장님(이병철 회장)의 경영철학이 사업보국(事業報國 :사업으로서 나라의 은혜에 보답한다)이고, 이는 CJ그룹의 경영이념이기도 합니다. CJ인터넷은 게임사업을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차이나-재팬이라는 오명은 꼭 벗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외산게임 전도사'란 CJ인터넷이 '완미세계', '대항해시대온라인', '진삼국무쌍온라인' 등 중국과 일본 게임을 잇달아 수입하면서 생겨난 말. 'CJ인터넷의 'C'가 '차이나(China)'를 'J'가 '재팬'(Japan)을 뜻한다'는 비아냥이 업계에 떠돌기도 했다.
남궁 대표는 "이윤을 추구해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 앞으로 외산 게임을 절대 수입하지 않겠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CJ인터넷이 문화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소셜 게임 개발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일단 세계적인 트렌드가 된 소셜 게임에 100억원을 투자해 좋은 게임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내 벤처를 만들고 인재를 공개 모집해 개발팀을 꾸리고 창의적인 소셜 게임을 제작할 예정이다. 필요하다면 외부 개발사를 인수합병도 하고 유명 외국 지적재산권(IP)를 사와 좋은 게임으로 만들고 싶다고.
"'SD건담캡슐파이터' 같은 경우 비록 일본의 지적재산권이지만 이를 온라인화 한 것은 CJ인터넷입니다. 그리고 다시 일본에 수출돼 오픈 15일만에 1억 5000만엔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서비스 첫 달 매출이 20억원이 넘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이같은 것도 사업으로 국가의 은혜를 갚는 한 방편이 될 수 있겠죠."

CJ인터넷의 지난 10년이 성공을 위한 기틀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세계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마블스테이션'과 '마블박스' 등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CJ인터넷은 웹보드 게임에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고스톱처럼 각 국가마다 고유의 놀이 문화가 있는데, 이를 게임화 하여 현지에 수출할 예정입니다. 또한 마블스테이션 같은 신개념 서비스를 통해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남궁 대표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이와 맞닿아 있다. 어린시절을 미국령 사모아에서 보낸 그는 한 원주민 꼬마가 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재패니즈'라 외쳤는데, 그 엄마가 아이의 손을 때리며 '노, 코레아'라며 경멸어린 시선을 보내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한국인인 이상 가슴 깊은 곳에는 일본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미국 식민지 원주민들도 일본을 알고 친해지고 싶어 하는 것을 보고 오기가 생겼단다.
"유일하게 일본을 무시하는 나라가 우리잖아요. 일본인이면 좋아하고 한국인이면 'NO'를 외치는 것을 보면서, 사업을 해서 일본을 꼭 이겨보겠다는 생각을 다지게 됐습니다."
회사 경영에 대한 생각도 피력했다. 대기업 분위기가 있는 CJ인터넷을 게임회사답게 만들고 싶은 욕심이다.
"CJ인터넷은 그동안 조직 개편이 많지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 변화에 대한 큰 위기의식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직원들이 위기의식과 조직변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무기명 게시판 등 다양한 소통방법을 마련해 직원들이 스스럼 없이 의견을 피력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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