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SKT, KT, STX, 웅진 등 대다수 참여…스타2 이벤트 대화 참가 보이콧 등 다양한 방법 검토

SK텔레콤과 KT, STX, 웅진 등 프로게임단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 기업들이 '반블리자드 라인'을 형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달 26일 블리자드의 한국 지역 협상 대행사인 그래텍과 4차 지적재산권 협상을 벌인 한국e스포츠협회 협상단은 그래텍으로 부터 "프로리그 개최와 관련된 권리는 자사가 추진하는 GSL의 흥행에 반하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

e스포츠협회 회장사인 SK텔레콤과 전략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KT, 웅진이 협상단 대표로 그래텍을 만났고 협상단은 그래텍이 요구하는 지적재산권을 인정하는 등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을 찾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그래텍이 프로게임단의 존재 자체를 무시하는 요구를 내놓으면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협상단 대표단은 이사회에 내용을 보고했고 기업간의 연합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일단 한국e스포츠협회에 이사진으로 참가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그래텍과의 협상 내용을 브리핑했고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뜻을 모있다.
협상단에 참가한 기업들은 프로리그 개최권이 주어질 때까지 스타크래프트2 이벤트 대회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 소속 선수들을 한 명도 내보내지 않기로 결정했고 기존에 열리던 스타리그와 MSL, 프로리그 참가를 강행하기로 했다.

GSL을 온게임넷에서 방영하는 것도 이사사 차원에서 막을 계획이다. 온게임넷이 그래텍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형성했다고는 하지만 한국 e스포츠계의 대표적인 리그인 프로리그를 열지 못하게 하고 프로게임단의 존재를 부정하는 상황에서 이사사인 온게임넷도 행보를 같이해야 한다는 논리다.

회장사인 SK텔레콤의 조기행 한국e스포츠협회장도 지적재산권 협상과 관련한 보고를 들은 뒤 "한국 e스포츠계가 뜻을 모아 강경하게 대처해야 할 사안"이라는 메시지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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