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개최되는 '소니에릭슨컵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2010 시즌3'에 중국인 선수 3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쑨야룽(sun ya long)과 우치(wu qi), 쳐우동솅(chou dong sheng)으로 구성된 중국 선수들은 던파리그를 통해 한국을 방문해 기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번 던파리그 덕분에 9주 동안 한국에 체류하게 될 중국 선수들은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고 돌아갈 것"이라며 "아직 한국에 왔다는 사실을 실감하기도 어렵고 연습도 많이 못했지만, 열심히 해서 중국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Q 한국 입국은 처음인가, 처음이라면 한국에 온 기분은 어떤가.
쑨야룽 = 지난 한중일 던파대회를 통해 한국에 방문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지난 대회는 기간이 짧아 한국에 왔다는 사실을 체감하기 힘들었다. 이번 한국 방문은 지난 대회와 달리 우치 선수와 쳐우동솅이 합류하며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문제가 있다면 전 경기는 중국 버전으로 플레이해서 불편함이 없었는데, 이번 리그에서는 고전을 치를 것 같아 걱정이다.
우치 = 한국 방문이 처음이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숙소 근처에 있는 탄천에 갔었다. 한국드라마에서 보는 광경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설레였다. 하지만 한국의 음식 맛이 아직 적응되지 않아 힘든 점도 많다.
쳐우동솅 = 역시 처음이다. 외국에 나와보니 감회가 새롭다. 무엇보다 놀란 사실은 한국에 중국 음식점이 상당 수 존재한다는 것에 놀랐다. 하지만 중국과 달리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서 적응하기가 힘들다.(웃음)
Q 현재 중국에서 하고 있는 일은.
쑨야룽 = 광고업계에게 일을 하고 있다.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며 게임을 즐기고 있다.
우치 = 올해 대학을 졸업해서 아직 직업이 없는 상태다.
쳐우동솅 =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사업을 운영하시는 아버지의 일을 돕고 있다.
Q 중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 올라온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상황은 어땠나.
쑨야룽 = 중국에서 열리는 WCG 경기는 기간이 총 6개월이다. 중국의 동서남북을 돌아다니며 경기를 치르느라 고생을 많이했다. 지난 2009년 WCG 경기에서 쳐우동솅 선수와 적으로 만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승리라는 단어에만 몰두했기 때문에 쳐우동솅 선수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이번 계기를 통해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료가 되어 너무 기쁘다.
우치 = 당시 상황은 역시나 기간이 가장 문제였다. 지난 2009년 WCG에서는 무명이었다. 그러나 그 때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실력있는 선수들과 한 팀이 된 것 같다. 쑨야룽과 쳐우동솅 선수는 중국에서도 유명한 실력자들이다.
쳐우동솅 =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쑨야룽 선수와의 일전이었다. 당시에는 레인저 캐릭터로 경기를 치렀는데 쑨야룽 선수를 당해낼 수가 없었다. 하지만 마도학자로 캐릭터를 바꾼 뒤로는 승률도 많이 높아지고 자신감이 붙은 상태다.
Q 한국 던파리그에 참가한 기분은 어떤가.
쑨야룽 = 한국어 버전으로 경기를 진행해야 해서,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또 중국에서 플레이하던 캐릭터를 한국 던파에 적용시키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지난 소양교육 과정에서 한국 선수들의 도움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경쟁해야할 상대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선수들의 태도가 너무 고맙게 느껴졌다. 특히 오늘 숙소에 방문한 박진혁 선수가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든든하다.
우치 = 아직 경기도 치르기 전이라 참가한 기분을 말하기엔 이른 것 같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국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몇일 전 정종민 선수가 아이템 리스트를 한국어로 적어줘서 연습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한국 선수들의 도움이 없다면 리그 준비도 힘들 것 같다.
쳐우동솅 = 한국어 버전으로 경기를 플레이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많이 노력하고 있다. 우리를 도와주는 한국 선수들과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친해지고 싶은 생각 뿐이다.
Q 국내 참가 선수들 중 상대하고 싶지 않은 선수나 캐릭터가 있다면.
쑨야룽 = 두려운 선수는 없다. 다만 여레인저를 만나는 것은 부담스럽다. 중국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은 캐릭터이기 때문에 대응할 방법이 없다.
우치 = 김현도 선수가 가장 두렵다. 원래 스트라이커 직업을 상대할 때 어려움을 겪는 편인데 김현도 선수의 경우 스트라이커를 정말 잘하는 것 같다.
쳐우동솅 = 소환사를 상대하는 것이 가장 껄끄럽다. 그 외에는 나름 할만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선수들 중에는 지난 던파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창원 선수를 피하고 싶다.
Q 던파의 장점과 단점을 듣고 싶다.
쑨야룽 = 무엇보다 타격감과 결투장 시스템이 맘에 든다. 단점은 결투장에서 실력이 높은 게이머들과 결투를 하기 위해선 세라 소모가 심한 편이다.
우치 = 일단 사용자가 많아서 좋다. 굳이 단점을 찾기가 어려운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쳐우동솅 = 2D 이미지로 표현된 캐릭터 디자인들이 매력적이다. 높은 그래픽 수준은 아니지만 게이머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Q 이번 시즌 목표는.
쑨야룽 = 중국 게이머의 특색을 보여주고 싶다. 성적에는 연연하고 싶지 않다. 고수들과 경기를 치르게 되서 떨리는 마음도 있다.
우치 = 한국 선수들과 교류하게 되서 기쁘다. 리그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한국에 와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있다.
쳐우동솅 = 버전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체험해 보고 싶은 생각 뿐이다. 리그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두고 싶지만 한국 선수들이 워낙 잘하기 때문에 해봐야 알 것 같다.
Q 중국의 게임대회 현황은 어떤가.
A 게임대회 자체가 많이 활성화돼있다. 하지만 중국 내에선 아직까지 프로게이머를 직업으로 분류하지 않기 때문에 여건이 좋지 못하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승 상금은 꽤나 큰 편이다. WCG의 경우 1만위안(1위안=150원) 정도가 지급되며, 다른 게임 대회의 경우 4000에서 5000위안 정도 지급된다.
Q 대체적으로 중국인들은 어떤 게임 장르를 선호하나.
A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다. 중국에 있는 또래 친구들도 MMORPG 장르를 즐겨하는 편이다.
Q 중국에는 '던파'와 비슷한 류의 게임이 상당 수 존재한다. 게임을 접해봤는지.
A 중국 내에는 외국에서 유명한 게임을 모사한 게임이 많은 편이다. 이러한 게임들은 중국 문화의 특색이 없고 완성도가 많이 떨어진다. 오리지널 그대로의 게임 느낌을 살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Q 한국 체류기간 동안 무엇을 하고 싶나.
A 숙소에 머물고 있지만 개인 시간을 보장해주고 있기 때문에, 서울의 명소 등을 찾아 다니고 싶다.
Q 한국 연예인 중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이 있다면
쑨야룽 = 이효리를 가장 좋아한다. 기회가 있다면 한국에 온김에 꼭 한번 보고 싶은 마음 뿐이다.
우치 = 중국에선 가수 보아의 인기가 상당하다. 나 역시도 보아의 팬이다.
쳐우동솅 = 한국 연예인 중에 가장 미모가 뛰어난 여자를 뽑는다면 일 순위로 김희선을 지목하고 싶다.
Q 중국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쑨야룽 = 현재 상황상 불리한 면이 많지만, 중국 팬들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서 연습을 많이하고 있다. 중국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다.
우치 = 이번 경기에 참가하게되어 기쁜 마음이 먼저 든다. 중국에서 던파를 할 때 '수정여신'의 아이디를 사용하는 게이머가 많은 부분을 도와줬다. 그 분에게 꼭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
쳐우동솅 = 기대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고, 여자친구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Q 한국 게이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쑨야룽 = 경기 끝날 때까지 좋은 관계를 지속하고 싶다. 또 경기에서는 살살 다뤄주었으면 좋겠다.
우치 = 잘 봐달라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웃음)
조우동솅 = 누가 붙어도 상관없다. 농담이다.(웃음) 서로가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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