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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그랑메르 도전, '상어를 낚아라'

데일리게임은 '무한도전'이란 신규코너를 통해 게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참신하고 이색적인 도전 과제를 통해 게임에 대한 즐거움을 새롭게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미션 수행을 사실적으로 전달하고자 다소 과격한 표현, 비문 등이 등장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편집자주>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최근 한빛소프트가 온라인 낚시게임 '그랑메르'와 함께 전용 콘트롤러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낚시 애호가들을 위한 콘트롤러로 미끼 던지기를 비롯해 캐치(입질), 낚싯줄 감기 등 낚시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체험할 수 있는 콘트롤러다.

평소 낚시에 관심이 없었던 탓일까. 전용 콘트롤러를 만져본 순간에도 '이게 뭘까'라는 생각이 머릿 속을 휘감았다. 심지어 '무겁기만 한데, 꼭 콘트롤러를 사용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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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션 과제는 '상어 낚시', 게임 내에서 가장 잡기 어렵다는 대형 물고기였다. 캐릭터 생성도 하기 전에 고난이도 미션을 설정한 본인이 미련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도전 난이도는 중요하지 않았다. 최선을 다하면 그만인 것 아닌가.

산뜻한(?) 로고 화면과 함께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됐다. 초기 화면에서 시크릿을 보고 싶었던 것은 기자의 욕심일까. '시크릿과 함께하는 그랑메르'에서 시크릿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언제나처럼 남캐릭터 보다 여캐릭터를 선호하는 기자는 사심(?) 없이 여캐릭터를 선택. 튜토리얼 따위(?)는 과감하게 넘기고 플레이를 시작했다. 맑고 청명한 바다에 값 비싸 보이는 보트를 타고 있는 캐릭터가 보였다. '어쩌라는 건가...'

결국 튜토리얼을 재실행하고 사용법을 꼼꼼히 익힐 수 밖에 없었다. 낚시에 'ㄴ'자도 모르던 기자에게는 튜토리얼도 하나의 미션이나 다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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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과정이 어려웠을 뿐 플레이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보트의 속력을 올려, 달리는 상태에서 낚싯줄을 던지면 그만이었다. 입질도 낚싯대를 담그자마자 반응이 왔다.

물고기를 걷어 올리면 액션 화면과 함께 텐션 게이지가 등장한다. 텐션 게이지는 물고기를 낚기 위한 플랫으로, 게이지가 가득 차면 낚싯줄이 끊기고 반대로 게이지가 줄어들면 줄이 느슨해져 물고기가 도망간다. 콘트롤러로 가볍게 감고 풀기만 반복해도 물고기는 쉽게 잡을 수 있었다.

문제는 '기절'이다. 화면에 표시되는 화살표 방향을 토대로 물고기를 기절시켜 빠르게 낚싯줄을 감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꼭 습득해야만 하는 스킬이다. 하지만 콘트롤러만으로 물고기의 기절 타이밍을 맞추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콘트롤러에 부착된 조이스틱으로 화면에 표시된 방향을 입력한 뒤 콘트롤러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 부분은 손목에 무리를 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콘트롤러는 낚싯줄만 감고 기절은 키보드로 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게임 센스라면 어디가서도 뒤지지 않았지만 이번 만큼은 예외였다. 문제는 또 있었다. 낚싯줄을 모두 감아 올리면 콘트롤러를 앞뒤로 흔들어 물고기를 낚아 올려야 한다. 역시나 손목은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또 다시 스페이스바 버튼으로 물고기를 낚아 올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게임을 시작한 지 2시간이 흘렀다. 생전 처음 보는 물고기들 '푸른줄옥돔'을 비롯해 '존도리' 등 다양한 물고기들이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미션 과제였던 '상어'와는 인연이 없었다. 간혹 오랜 시간의 사투로 상어인척 하는 물고기들도 눈에 띄었지만 상어는 아니었다. '존도리'만이 밝게 웃으며 배로 올랐다.

추가로 한시간이 지났다. 이쯤에서 미션 실패라는 단어를 써야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힘들었다. 3시간이 넘도록 콘트롤러를 들고 게임을 하니 손목이 아렸다.

그만두려는 찰나 큰놈(?)이 말을 건넸다. '포식자 출현!!!' 이라는 문구와 함께 나타난 그녀석은 매우 강했다. 몇 분동안 지속된 혈투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강약 조절에 실패한 기자는 줄이 느슨해져서 '포식자'를 놓치고 말았다. 허무했다. 그토록 찾아 헤메던 상어인지 확인도 못해본 상황이었다.

무한도전은 3시간이라는 상황과 한 번의 기회라는 미션이 주어지기에 다시 도전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아쉬움을 끝으로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매니아들을 위한 게임임에는 틀림없다. 밑도 끝도 없이 잡히는 물고기들로 인해 허무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물고기를 끌어올릴 때의 쾌감은 충분하다. 특히 기자가 놓친 '포식자'들의 경우 손 맛이 일품이다. 콘트롤러에서 느껴지는 진동도 한 몫 한다. 낚시에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주저말고 해보자. 새로운 재미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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