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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게임포털 넥슨닷컴 체질개선 나선다

넥슨, 게임포털 넥슨닷컴 체질개선 나선다
◇넥슨닷컴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 목록, 허스키익스프레스와 SP1, 에이펙스를 찾아볼 수 없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메이저 게임업체 넥슨이 운영중인 게임포털 넥슨닷컴의 체질개선을 시작했다. 성적이 부진한 게임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될성부른 게임들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최근 개썰매 RPG로 알려진 '허스키익스프레스'의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허스키익스프레스'는 지난 2008년 게임전시회 지스타를 통해 최음 공개된 넥슨의 야심작이었다. 지난 2009년 8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 게이머들을 만났지만 다소 생소한 개썰매라는 요소가 게이머들에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넥슨은 '허스키익스프레스'를 살리기 위해 4차례 리뉴얼과 대대적인 패치를 진행했지만 게이머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개발팀 자체 평가 결과 서비스를 중단하고 개발도 완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허스키익스프레스' 개발팀은 '마비노기'나 '마비노기2' 개발팀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중단과 함께 '허스키익스프레스'는 넥슨닷컴 메인 페이지에서 사라졌다. 넥슨닷컴을 통해 '허스키익스프레스' 홈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던 창구가 사라진 것이다. 비단 '허스키익스프레스' 뿐만이 아니다. 넥슨은 성적이 신통치 않은 다른 게임들의 창구도 닫아 버렸다. 사실상 서비스 종료가 임박한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창구가 닫힌 게임은 'SP1'과 '에이펙스'. 'SP1'은 지난 2008년 넥슨이 공개한 MMORPG다. '포스트 한국형'을 표방하면서 넥슨의 오랜 MMORPG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흥행에 참패했다. 지금도 서비스되고 있긴 하지만 넥슨닷컴 메인 페이지 창구가 사라진 것을 감안하면 조만간 서비스 종료 소식이 들려올 가능성이 높다.

3인칭 슈팅게임으로 2차 비공개 테스트까지 진행됐던 '에이펙스'의 창구도 닫혔다. '에이펙스'는 넥슨 자회사 시메트릭스페이스에서 개발중이던 게임이다. 처음 공개됐을때 '팀포트리스2'와 유사한 게임성으로 표절논란이 일어날 정도로 큰 이슈가 됐던 게임이다. 이 게임도 창구가 사라지면서 넥슨닷컴에서 서비스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넥슨은 두 게임이 넥슨닷컴 메인페이지에서 사라진 이유에 대해 "SP1은 아직 서비스 종료와 관련해 결정된 부분은 없다"며 "에이펙스는 온라인 플랫폼 뿐만 아니라 멀티 플랫폼으로 개발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논의를 진행중이라 일단 넥슨닷컴에서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성적이 부진한 게임들을 쳐내면서 될성부른 '프리스타일풋볼'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프리스타일풋볼'은 JCE가 개발한 게임으로 이미 PC방 점유율 순위 10위권을 오가는 인기게임. 게임성이 검증된만큼 2400만명 이상의 게이머풀을 보유한 넥슨닷컴과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넥슨의 이같은 체질개선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전략의 일환이다. 넥슨은 지난 2008년 이후 '던전앤파이터', '아틀란티카', '서든어택' 등 '될만한' 게임은 사들이면서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게임들을 조기에 서비스 종료하는 속도전을 펼쳐왔다.

넥슨은 '우당탕탕대청소'를 시범 서비스 2주만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을 시작으로 '슬랩샵', '카바티나스토리' 등을 차례로 정리했다. M&A를 통해 확보한 타이틀인 '메탈레이지'도 가능성이 보이지 않자 바로 정리해버리는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기도 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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