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BC뉴스는 갑자기 사라졌지만 존재감이 없어 사라진 줄도 몰랐던 K기자 이야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동료들을 걱정시키기 싫었던 K기자는 혼자서 여권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리고 행여 일행이 걱정할까봐 ‘여권과 비행기표 찾아서 갈께요’란 문자 한 통을 일행에게 남겼죠. K기자는 공항 보안요원에게 자신의 처지를 영어와 바디랭귀지로 설명했고, 다행히 알아들은 공항 요원이 K기자의 여권과 비행기표를 찾으러 떠났습니다. K기자는 초조하게 보안 지역에 남아 요원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고요.
비행기를 갈아타기 까지는 약 2시간 정도의 여유는 있었지만 K기자는 초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여권과 비행기표를 못 찾으면 한국으로 돌아올 수 없고, 여권을 새로 만들거나 비행기 티켓팅 하는 것도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K기자는 일행 중 처음으로 재회한 J기자에게 “나 왔어”라고 말했는데, J기자 표정이 영 이상했답니다. J기자는 “어디 갔길래, 나 왔어야?”라고 되물었고, K기자는 그때서야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설명을 다 들은 J기자는 “너 없어진 거 아무도 모르는 거 같던데…”라고 말했습니다. 당황한 K기자는 “내가 XXX에게 문자 보냈는데 아무 말 안 했어?”라고 말했고, 당연 J기자는 “아무 말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K기자는 나중에 문자를 받았을 당사자를 만나 물었죠. ‘걱정할까봐 문자까지 보냈는데 정말 걱정을 전혀 안 할 줄은 몰랐다’며 서운함을 표현했죠. 당사자는 “문자는 받았는데 내용이 너무 애매해서 잘못 보낸 줄 알았다”며, “다른 동료들도 한국 떠나올 때 보낸 문자가 이제서야 도착한 걸로 해석해서 신경 안 썼다”고 했답니다.
EU국가에서 쇼핑을 하면 출국 전 공항에서 산 물건에 대해 세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들 여기에만 신경을 쏟고 있어서 K기자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