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잉꼬 부부가 따로 없었는데 그놈의 술이 모든 것을 망쳐버린 것이지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업무상 음주는 빼놓을래야 빼놓을 수 없는 필연적인 존재인 것을.
아내의 기분을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B씨. 로즈데이를 맞아 장미꽃을 한아름 사들고 귀가하던 길이었습니다. 이날만큼은 어떻게든 일찍 귀가하려고 했건만 한사코 B씨의 옷자락을 잡고 늘어지는 기자 때문에 "딱 한잔만" 하자던 것이 어느새 자정이 다 되고 말았죠.
정신이 말짱하다고 머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이 어째 이날도 과음을 해버린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B씨. 정신을 가다듬고 침착히 택시에 오릅니다. 집에 가보니 팔짱을 낀채 B씨를 쏘아보는 아내. 그제서야 B씨는 자신의 손이 허전함을 느낍니다.
다음날 아내의 카카오스토리를 본 B씨는 피식 웃고 맙니다. "남편이 로즈데이때 술취해서 들어와놓고 장미사왔다고 거짓말했다"라는 메시지를 남긴탓이죠.
B씨는 사랑하는 아내와 최근 태어난 2세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술자리를 달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