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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블리자드 극과극 운영정책, 겜심도 엇갈렸다

라이엇-블리자드 극과극 운영정책, 겜심도 엇갈렸다
라이엇게임즈와 블리자드가 극과극의 운영 정책을 펼치고 있다. 고객을 응대하는 두 업체의 태도가 판이하게 달라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8일 라이엇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리그오브레전드'는 5차례에 걸친 점검 연장으로 15시간 이상 게임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도 같은 날 예고치 않은 서버 점검으로 접속이 장기간 차단됐다. 공교롭게도 두 게임 모두 같은날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장기간의 서버 점검 이후 두 업체가 보인 후속 조치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라이엇게임즈는 28일 공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는 한편, 최근 7일동안 게임에 접속한 모든 게이머에게 10승 IP부스트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서버 점검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게이머에게도 보상한다는 '통큰' 배포를 보인 것이다.

반면 예고치 않은 '디아블로3' 서버 점검으로 게이머들에게 피해를 준 블리자드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예고된 수순이기는 했다. '디아블로3' 출시 이후 한달 내내 서버 접속 장애를 일으켜 게이머에게 큰 불편을 초래했지만 아무런 보상도 사과도 없이 버텨왔던 블리자드다. '디아블로3' 서버를 늘리고 사과문을 게재하라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행정지도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두 회사의 상반된 운영과 고객을 대우하는 처사에 게이머들의 민심은 급격히 라이엇게임즈 쪽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리그오브레전드' 게이머들은 "1인당 약 5000원 가량의 유료 아이템을 보상으로 준건 정말 파격적"(서비스점검), "라이엇 서비스 굉장히 합리적이다. 모 게임은 매달 연장점검해도 아무것도 없는데"(살벌살벌살벌), "롤을 끊는 그순간까지 GM분들 응원하겠다"(바박2) 등 라이엇게임즈의 운영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디아블로3'의 게시판 분위기는 흉흉하다. "와우를 너무 재미나게 해서 디아도 열심히 했는데 인제 못믿겠다. 깔끔하게 접는다"(로스트템플), "서버 전부 다 닫히면서 경매장 아이템 다 날아갔네 짜증난다"(다비드비야), "운영&관리는 공지시간도 못지키는 수시점검에 무한대기 등등 구멍가게 운영수준"(큰형님) 등 블리자드에 불만을 터뜨리는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라이엇게임즈와 블리자드 두 업체가 전혀 관련이 없는 별개의 업체로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에는 블리자드 출신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오진호 대표도 前 블리자드 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인물. 두 업체가 비슷한 DNA를 갖추고 있지만 전혀 다른 운영 방침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한편 '디아블로3'의 점유율은 블리자드의 미숙한 운영 탓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때 PC방 점유율 40%(게임트릭스 기준)를 넘나들던 '디아블로3'는 어느새 17%대로 점유율이 반토막이 난 상황. 반면 '리그오브레전드'는 잇단 대작의 출시에도 14%대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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