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이 매섭기 불기 시작한 그날, 요정 A는 B사에서 진행하는 제작발표회를 찾았습니다. 발표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어떻게, 어떤 루트를 통해 접하는지 알 순 없지만 그에게 예외는 없었습니다. 소정의 상품(기념품) 등이 마련된 자리라면 그가 빠질 수 없었죠.
덕분에 호텔에서도 요정 A는 유명합니다. 업체의 항의가 높아지다 보니 요정 A를 블랙리스트로 분류했던 것이죠.
사건 당일, 발표회 현장 한 켠에서 요정 A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저 웃음뿐이지요. 보다 못한 호텔 측 직원은 멱살을 붙잡은 채로 요정 A를 밖으로 쫒아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소한 몸싸움도 진행됐다고 하네요.
하지만 요정 A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손에는 제작발표회에서 마련한 조그마한 기념품 가방이 쥐어져 있었기 때문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