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소'는 2008년 7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가 '프로젝트M'이라는 개발명으로 자사의 역량을 총동원해 만든 게임으로도 유명했다. 이 날 최초 공개된 게임 플레이 영상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의 MMORPG라는 점에서 관련업계는 물론,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신작 '아이온'을 잇는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단순 동영상 공개만으로도 '블소'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더욱 확대됐다. 특히 지스타 최초로 시연이 아닌 상영임에도 대기줄이 생겼고, 폐장 시간이 되기 전에 대기줄이 마감돼 부스 입장을 제한하는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캐릭터 생성부터 튜토리얼, 초기 퀘스트 등 '블소' 콘텐츠를 최초 공개한 시기는 2010년 지스타에서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80석 규모 부스를 마련해 '블소'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역시 많은 관람객들이 몰리는 통에 대기 시간만 4시간이 넘게 걸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첫 테스트는 2011년 4월에는 진행됐다. 회사측에 따르면 1차 테스트에 참가한 인원만 약 1만 4000여명 수준. 순위권 게임을 제외한 기존 온라인게임들의 최고 동시접속자수를 넘는 수치다. 이를 바탕으로 엔씨소프트는 2011년 5월 텐센트와 '블소'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2차 테스트는 8월에 열렸다. 이용자 규모는 1차 테스트에 7배를 넘어서는 10만 명 규모로 진행됐다. 이 또한 게임업계에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당시 '블소'는 2차 테스터로 당첨된 인원과 PC방 이용자를 더해 약 20만 명 이상이 플레이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2012년 5월에는 총 30만 여명을 대상으로 최종 비공개테스트가 진행됐다. 전국 1500개 PC방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참여 이벤트도 함께 열렸다. 공개서비스 규모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엔씨소프트는 '블소' 정식 서비스에 앞서 최종 점검을 한다는 계획으로 이 테스트를 계획했다.
대망의 공개서비스는 2011년 6월 21일 시작됐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블소'는 앞서 실시한 캐릭터 사전 생성 이벤트에서 13개 서버에 총 21만 여개 캐릭터가 생성됐다. 이후 한달 만에 최고 동시접속자수 23만명을 기록, 유료 서비스로 전환된 6월 30일 이후 꾸준히 동시접속자수 20만명선을 유지했다. 이는 '아이온'이 기록한 최고 동시접속자수를 훌쩍 넘긴 수치다.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한 '리그오브레전드'와 순위 각축전을 벌인 것도 이 때다.

'블소'는 국내 온라인게임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 내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이기도 하다. 엔씨소프트는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9일 만에 '블소' 상용화에 돌입했다. 지난 2008년 공개된 '아이온'이 공개서비스 이후 14일 만에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5일이나 먼저 시작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씨소프트는 이 게임을 통해 한 달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벌어들였다.
엔씨소프트는 향후 중국은 물론, 전세계 해외 시장에서도 '블소'를 통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각오를 세웠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를 통해 '블소' 3차 비공개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는 100여가지 이상의 현지화 된 추가 콘텐츠와 4가지 중문 버전, 1만 5000여 건의 중국어 음성 더빙 등 현지화 작업을 거친 '블소'가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블소' 론칭 1주년을 맞아 첫 대규모 업데이트인 '백청산맥' 콘텐츠를 조만간 선보인다. 또 오는 22일 이용자를 대상으로 'Soul party'를 진행, 신규 영상 등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