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는 2003년 넥슨코리아에 입사해 일본법인 경영기획실장과 운영본부장을 거쳐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다 지난 2월 넥슨코리아 대표로 선임됐다. 최근 연이은 실적 하락으로 '위기론'이 일고 있는 넥슨을 정상 궤도로 되돌려야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는 셈이다.
이날 대담은 넥슨의 경영과 개발, 사업을 책임지는 핵심 경영진 3인이 한데 모인 이례적인 자리로 게임업계의 적잖은 주목을 받아왔다. 다음은 이날 진행된 질의응답의 전문.

Q 시작하기 전 한 말씀. A 박지원=김정주 회장과 오웬 마호니 대표와 함께 한 대담 자리에서 넥슨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설명 드렸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고자 이날 자리를 잡았다. 정상원 부사장이 개발 총괄로 오시고, 이정헌 본부장께서 사업을 맡고 계시다. 넥슨 대표로 부임한지 2개월 넘는 시간동안 고민하던 것은 하나다. 게임회사로서 어떤 게임을 만들고 어떻게 서비스할 지에 대해서 예전에 우리가 가졌던 창의성을 최대한 되살리는 방법에 주목하고자 한다. 상장 이후 넥슨이 규모도 커졌고 그런 것으로부터 가질 장점을 결합해 넥슨이 게임을 보다 잘 서비스하기 위한 최적의 조직은 무엇인지 늘 고민해 왔다. 지금 이 자리에서 생생하게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다.
A 정상원=저도 넥슨에 복귀한 게 작년 9월이니 시간이 꽤 됐다. 개발을 맡으라는 이야기에 따라 개발을 맡게된지는 실질적으로 4개월 정도 됐다. 제가 개발을 맡고 나서 가장 먼저 들여다 봤는데, 내부 개발팀은 잘하는 것 같고 방향성이나 서포트 부분만 신경을 쓰면 될 것 같았다. 게임 개발이라는게 전쟁과 비슷하다. 병참의 개념처럼 개발팀을 잘 받쳐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제 김정주 회장께서도 언급했지만 넥슨다운 게임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
A 이정헌=사업본부 맡은 이정헌이다. 넥슨에 사업본부가 다시 생긴 것이 2008년 이후 6년 만이다. 기존에는 라이브 게임 안에 사업 PM들이 배치돼 라이브 게임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는데 다시 모든 사업 PM들이 사업본부에 모여 큰 그림 하에 재빠르게 움직이는 고민을 하고 또 실행할 것 같다. 너무 거창한 것 같기도 하지만 이번에 맡고 있는 미션은 앞서 김정주 회장님이나 정상원 부사장께서 언급했던 넥슨다운 게임, 재밌는 게임이 만들어지면 이에 대한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소통하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종국에는 게임을 좀 더 재미있는 여가생활로 느끼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기자분들 많이 오신김에 홍보 한번 하겠다. '피파온라인3모바일'을 곧 구글플레이에 출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NDC14] '넥슨의 미래는…' 경영진 3인방의 솔직 토크](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4052913270332570_20140529133250dgame_2.jpg&nmt=26)
Q 넥슨의 글로벌 사업 계획에 대해 언급해 달라.
A 박지원=넥슨이 처음 해외 지사 설립한 시점이 1999년이다. 국내 게임업체 중 가장 빨리 진출한 듯 하다. 작년 넥슨 총매출 60% 이상이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어찌 공략할지 여부는 늘 풀고 있는 숙제다. 비판적으로 살펴보면 넥슨은 한국이 아닌 시장에서 60% 매출이 나오는 글로벌 회사로 보이지만, 되돌아 살펴보면 한국 외 시장의 매출은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국한돼 있다. 재작년부터 글로벌 시장, 특히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고 2012년부터 외국 게임업체들에 대한 투자 및 퍼블리싱을 통해 본격적으로 현지에서 게임을 서비스할 것 같다.
Q 넥슨은 M&A를 통해 성장한 회사다. 향후 M&A 계획과 자금력은.
A 박지원=지난 10년간 넥슨은 M&A를 통해 외형적 성장과 내재적으로 만들지 못한 IP를 획득하는데 주력했다. 앞으로도 M&A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나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를 인수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확답하기 어렵다. 중국과 일본, 미국, 유럽 등 다양한 국가의 회사들에 대해 살피고 있다.
Q 게임중독법 통과는 안됐지만 규제가 나왔다.
A 정상원=정부규제가 심화될 추세다. 이 때문에 게임업체들이 많이 어려워한다. 고스톱·포커의 경우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겠지만(최근 시행된 웹보드게임 규제안을 가리킴) 그런 쪽 게임이 아닌, 온라인이나 모바일같은 경우 매출 타격이 그렇게 크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다만 매출 타격보다 사회적 인식, 산업에 대한 평가가 박해지기 시작했다는게 우려된다. 좋은 게임을 개발하려는 의지를 가진 개발자들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게임산업의 침체가 이어진다. 게임산업이 문화 콘텐츠인 만큼 돈을 잘 버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꿈을 이루면서 산업적 수익도 생기는걸로 보는 거다. 이처럼 게임이라는 이미지에 대한 타격이 훨씬 심각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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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넥슨의 차기 성장 동력은 무엇인가.
A 정상원=온라인게임 반, 모바일게임 반이다. 향후 몇년안에 양측 기기의 차이가 없고 결국 하나로 합쳐질 것으로 예측되긴 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각자 고유한 영역을 가져가고 넥슨은 이 영역을 절반씩 유지하는 방향성을 추구하고 있다. 작년 9월 미국에 '넥슨M'이라는 현지 자회사를 설립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다. 8개에서 10개 정도의 모바일게임을 북미 시장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앞서 인수한 일본 모바일게임 업체 글룹스의 게임들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Q 넥슨다운 게임이 뭔지 해답은 찾았는지.
A 정상원=넥슨다운 게임이라는 것. 대단히 애매하긴 하다. 다른 것은 아니다. 게임을 만들 때 접근하는 방향성이 다른 것 같다. 흥행하는 게임과 장르를 벤치마킹 하고 여기에 뭔가를 플러스 알파를 하는 형태의 모델은 모든 게임업체가 다 하고 있다. 넥슨은 이상하게도 이렇게 플러스 알파를 해서 잘 되는 케이스가 별로 없더라. 넥슨의 DNA가 잘 되는 게임을 더욱 더 성공시키는 것을 잘 한다. 제가 보는 넥슨이 가진 또 다른 강점은 희안한 뭔가를 만드는 거다.
A 박지원=김정주 회장과 오웬 마호니 대표와의 대담에서도 언급했지만 넥슨이 잘 할수 있는 것을 늘 고민하고 있다. 넥슨이 잘했던 건 남들이 하지 않은 시도를 해 보고 상업적 시도도 해 본다는 점이다.
A 이정헌=넥슨에 처음 입사했을 때 솔직히 누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회사였다. 어디선가 누군가가 생뚱맞은 시도를 늘 하는 회사였던 것 같다. 최근에는 이같은 시도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늘 뭔가를 따라가는 시도가 많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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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넥슨을 늘 따라다니는 '돈슨' 이라는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있나.
A 박지원=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이미지 라는 것 자체가 오랜 기간 시간이 흐르면서 쌓이기 마련이다. (돈슨은)우리가 반성해야할 이미지이기도 하다. 경매장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이같은 이미지가 쌓인 것 같다. 라이브 서비스와 더불어 신작 게임을 출시하면서 여러 실험적인 계획을 추진해 '돈슨' 이미지를 벗어나려고 한다.
Q 넥슨 재팬에서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던 박지원 대표가 새로 부임하면서 넥슨 그룹의 무게 중심이 넥슨 재팬에서 넥슨코리아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 박지원=별다른 의미 없다. 한국에 들어온건 그냥 들어왔다고 보시면 된다. 넥슨 재팬에서 글로벌 사업하다 한국에 들어와서도 글로벌 사업을 추진해 보겠다는 거창한 목표를 세운 것은 아니다. 넥슨은 한국서 1994년에 설립됐고 현재는 일본에 상장된 회사다. 때문에 넥슨의 주체가 일본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지주사인)김정주 회장이 설립한 엔엑스씨도 있다. 넥슨의 어느 법인이 넥슨의 헤드쿼터로 존재하는지 여부는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어떤 시장을 공략할지 여부가 더 중요하게 보고 있는 과제다.
Q 외주로 맡긴 '던전앤파이터'나 '메이플스토리' 모바일게임이 급속도로 시장에서 급속도로 사그라드는 경우를 종종 본다. 왜 자체 개발하지 않나.
A 박지원=그동안 넥슨은 외주 개발을 통해 주요 IP의 시리즈화에 중점을 뒀다. 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게임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와 같은 유력 IP를 외주를 통해 모바일로 판매하는 모델을 추구하게 됐다. 결국 양날의 검이었던 것 같다. 작년부터 이같은 외주 프로젝트들을 정리 중이다.
Q 넥슨은 콘솔 게임 시장에 대해 어떤 전망을 갖고 있나.
A 정상원=콘솔 게임은 여러가지 생각을 각조 있다. 내 개인적으로는 콘솔 게임을 도전하고 싶다. 문제는 개발자 수급 등 환경적인 문제다. 플레이스테이션4은 구하기 힘들고 엑스박스1은 국내 출시되지도 않았다. 현 시점에서 넥슨은 모바일게임과 온라인게임에 주력하는 것이 맞다. 물론 나중에 시장이 커진다면 R&D(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볼 생각은 있다.
![[NDC14] '넥슨의 미래는…' 경영진 3인방의 솔직 토크](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4052913270332570_20140529133734_5.jpg&nmt=26)
Q 엔씨소프트와의 협업이 중단됐는데.
A 박지원=중장기적으로 엔씨소프트와의 여러 협업 기회 모색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2'나 '마비노기2' 모두 엔씨소프트와의 협업 프로젝트가 중단된 상태인데, 해외 시장을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 물론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
Q 김정주 회장과의 대담이 꽤 인상적이었다.
A 박지원=대담은 시작에 앞서 홍보실에서 멋진 스크립트를 전달해 왔다. 열심히 읽기도 하고 연습도 했는데 김정주 회장이 참석한다는 소식을 나중에 전해 들었다. 당초 스크립트대로 갈리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냥 포기하고 가기로 했다. 역시나. 전혀 예상치 못한 답변으로 채워졌다.
Q M&A로 큰 회사가 유독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 인수가 없었다. 대신 NPC(넥슨파트너즈센터) 등 스타트업 발굴에 주력했는데 앞으로도 이 기조가 유지되나?
A 박지원=스타트업 등 작은 회사 위주의 M&A를 검토하고 있다. 투자도 외부적으로 공표는 하지 않았으나 서너군데 작은 회사에 투자한 케이스가 있다. NPC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고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거나 투자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에서 창업하는 소규모 모바일게임 업체에 대한 투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Q '던전앤파이터' 이후 중국에서 흥행한 신작이 없다. 이를 위한 대비는.
A 박지원=중국 모멘텀, 넥슨에게는 근본적 질문이다. '던전앤파이터' 하나만 놓고 보면 다음 달 중국에서 가장 큰 패치(대전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숫자 부스팅하는 목적이라기 보다 현지 이용자들의 플레이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올해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신작의 경우 현재 넥슨이 준비 중인 '메이플스토리2'나 모바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영웅의군단' 중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사진=데일리게임 김용우 기자 kenzi@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