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거래에서도 불만은 있기 마련인데요. 모니터에서 보던 것과 실물이 다르다면 왠지 사기를 당한 기분을 지울 수 없습니다. 구매자가 물건을 사지 않겠다고 해서 판매자와 싸움을 벌인 일도 있다고 합니다.
B부장은 최근 술을 마시고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습니다. 이상하게 봉천동 모 고기집만 가면 과음을 하게 되고, 어김없이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합니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라고 하는데요.
새 스마트폰 구입을 앞두고 B부장은 잠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언제나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했던 B부장. 혹시나 이번에도 스마트폰을 잃어버릴까 걱정이 앞선 것이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중고 스마트폰을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약속 장소에는 한 아주머니가 나와있었습니다. 물건을 건네 받은 B부장, 표정이 살짝 일그러집니다. 아주머니가 건넨 중고 스마트폰은 모니터 너머로 보던 그것과 조금 차이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액정을 가로지르는 긴 스크래치가 B부장의 신경을 긁었습니다.
물건값을 받은 아주머니가 황급히 자리를 뜨려하자 B부장은 곧바로 아주머니의 팔을 잡았습니다. 애초에 이런 스크래치가 있다고 언급을 했다면 사지 않았을 것이라며, 만 원만 깎아달라고 사정하기 시작한 것이죠.
대로 한 가운데서 B부장의 조르기(?)는 1분 동안 지속됐는데요. 단번에 시선이 집중됐음은 물론입니다. 처음엔 절대 깎아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아주머니의 단호한 표정도 지나가는 사람들의 수근거리는 목소리에 누그러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래를 마치고 회사로 돌아가는 길, 애처로운 눈빛으로 "만 원만 깎아주세요, 네?"를 반복했던 B부장의 손에는 만 원짜리 한 장이 꼬옥 쥐어져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