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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14] 엔매스 크리스 리 대표 "최고의 게임 최고로 서비스하고파"

[지스타14] 엔매스 크리스 리 대표 "최고의 게임 최고로 서비스하고파"
북미 중견 퍼블리셔 엔매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이 북미 시장에서 서비스할 한국산 게임을 찾기 위해 20일 개막한 지스타 현장을 찾았다. 이번에 내한한 크리스 리 엔매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 북미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까지 영역을 확대해 최고의 게임을 엄선, 최고의 북미 서비스를 진행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다음은 크리스 리 대표와의 일문일답.
-먼저 자기소개 부탁한다.
▶엔매스 엔터테인먼트 CEO 크리스 리라고 한다. 엔매스엔터테인먼트는 북미 시장에 기반을 둔 퍼블리셔이고 온라인게임에 주력해왔지만 모바일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EA에서 '니드포스피드'를 담당하며 게임업계에 발을 들여놨고,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와 '헤일로' 시리즈를 비롯한 많은 게임을 담당했다. 당시에 MMORPG에 관심 많았고 엔매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뒤 북미에서 '테라'를 성공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지금은 모바일게임에 관심을 두고 있다.

-북미 '테라' 성과에 대해 말한다면.
▶'테라'는 솔직히 말해 북미에서 가장 성공적인 한국산 MMORPG라고 생각한다. 거의 2년 전에 많은 이용자를 모아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아직까지 거의 비슷하게 유지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서구 게임이 출시 초기 성과를 지키지 못했는데 '테라'는 잘 지키고 있고 기대 이상이다.
-MMORPG에서 모바일로 관심을 옮긴 이유가 있다면.
▶MMORPG에 관심 있었던 건 5-6년 전 일이다. 게임 시장이 전통적인 출력 광고와 박스 패키지 유통에서 디지털 유통, 소액 결제로 움직이는 시점에서 MMORPG 퍼블리싱을 결심했고 이제 모바일게임이 같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가 보급이 확대되면서 기회가 더 늘어날 거라고 생각한다.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개발사나 게임이 있다면.
▶블루홀스튜디오와 파트너 관계인 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개발사가 만든 특정 게임에 관심이 생기면 블루홀을 통해서 만나기 용이하다. 지스타에서 어떤 게임이 있는지 보고 있는 상황이다. '로스트 아크'를 비롯한 괜찮은 신작 게임들에 관심이 간다.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계획이 있다고 했다. 특별히 중점을 두고 있는 장르가 있나.
▶사실 아직은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에 있어서 학습 단계라고 생각한다. 모바일게임에 대한 전문성이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장르를 불문하고 고품질 게임,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를 갖춘 게임을 찾고 있다. 주요 목적은 학습이다. 한국이나 아시아 개발사 게임을 서구 시장에 알리고 성공시키는 것이 목표다.

-북미 시장 경향에 대해 말한다면.
▶한국 개발사가 해외 성공을 원한다면 초기 단계부터 감안해서 개발해야 한다. 하나의 시장에서만 성공할 수 있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한국산 게임의 품질이나 깊이는 의심할 나위없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이용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게 고쳐야 하는 부분이 보인다. 그 부분은 엔매스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가 해보고 싶은 일이 한국에서 성공하는 게임이 해외에서 안 되는 징크스를 깨는 일이다.

-한국 개발사에 제시할 수 있는 엔매스만의 장점이 있다면.
▶북미 모바일게임 시장 전문가를 최근 고용했다. 북미 이용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딩 작업도 하고 기술 지원이나 유료화 모델 수립도 북미 시장에 보다 적합하게 진행할 수 있다. 온라인게임을 퍼블리싱하며 쌓아온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도 엔매스의 장점이다.

-북미와 한국 이용자들의 차이에 대해 말한다면.
▶아주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북미 시장의 특징은 다양한 틈새 이용자가 있다. 다양한 장르 게임들이 어느 정도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퍼즐 드래곤'은 젊은 남성에게 인기가 있고 여성 이용자 사이에서는 다른 게임이 인기가 있는 식이다. 인기 상위 순위를 보면 정말 다양한 장르 게임이 존재한다.

-북미 시장 특성에 맞는 퍼블리싱을 하겠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엔매스는 게임에 적합한 이용자를 적극 공략하게 도와줄 것이다.전체 이용자에게 마케팅을 하느라 시간이나 비용을 낭비하지 않도록 할 자신이 있다. 퍼블리셔가 해 야할 일이 그런 부분이다. 현지화 깉은 부분은 기본이고.

-한국 게임 계약 목표를 세웠나.
▶수치적인 목표보다는 최고의 게임만 계약할 예정이다. 엔매스는 항상 게임 선정을 신중하게 해왔다. 적당한 게임이 없다면 계약을 전혀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엔매스가 퍼블리싱에 쏟는 노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적은 수의 게임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북미 모바일게임 시장 현황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북미는 전통적으로 게임 기기에 따라 시장이 이동한다. 콘솔 기기가 새로 출시하면 그쪽으로 이용자가 몰리고 그런 식이다. 콘솔은 한 번 기기를 구입하면 5-6년은 이용할 수 있지만 모바일게임 기기는 매년 신제품이 나오고 비용도 적지 않게 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용자들이 충분히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상황이다. 어느 정도 금액을 모바일게임에 지불할 용의가 있는 이용자가 충분히 존재한다는 이야기다.
-모바일게임 수명이 짧다는 지적도 있는데.
▶양극화돼 있다고 생각한다. 인기 순위 10위권에 들고 2년 이상 가는 게임도 있다. '클래시 오브 클랜'처럼. 반대로 짧게 끝나는 게임도 있다. 성과가 떨어지면 더 이상 지원받지 못하고 소멸되는 경우도 많다.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벤트 등 지원을 받는다면 꾸준히 성과를 내는 일도 가능하다. 그게 엔매스가 하고 싶은 일이다. '테라' 서비스처럼 말이다. 엔매스가 소수 게임에 집중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회사에 대해 소개한다면.
▶5년 전 설립됐고 미국 위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해 있다. '최고 게임, 최고 서비스(Great Game! Great Service!)'라는 모토 아래 수량이 아닌 좋은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북미에서 퍼블리셔에 '나쁜 놈' 이미지가 있었지만 엔매스는 개발사와 이용자 모두에게 보다 친화적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해왔고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다. 이용자들의 의견 충분히 수렴하고 개발사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게임 서비스에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

회사 직원은 55명 정도 된다. 자유롭고 열린 분위기에서 대화와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한다. 누구도 별도의 사무실을 쓰지 않고 있고 다 같은 책상을 쓰고 있다. 미국 전체와 마찬가지로 다문화 기업이기도 하다. 한국 직원도 근무하고 있고 한국계 미국인, 필리핀인, 중국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같이 근무하고 있다. 블루홀 영향을 받아 한국 영향을 많이 받은 부분은 있다.

회사 사무실이 시애틀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맛있는 커피숍이 많다. 스타벅스 1호점도 있고.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 시애틀에서 일하는 좋은 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국 개발사 관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은 북미 퍼블리셔에게 한국 게임을 북미에서 퍼블리싱하는 일은 힘든 일이다. 많은 일을 매일 관리해야 한다. 어떤 시점에서 피곤해질 수 있다. 엔매스는 게임 퍼블리싱하는 일에 열정을 갖고 있다. 힘든 일이지만 좋아하고 즐기려고 한다. 피로감을 느끼지 않고 매일 새롭게 일한다. 한국 개발사가 북미 퍼블리셔를 찾는다면 퍼블리셔가 이런 열정을 갖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싶다. 엔매스는 매일 활동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하려고 한다. 그게 당연한 일이기도 하고.


[데일리게임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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