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의 긍정적인 역할을 담은 또 다른 사례가 공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게임 이용자들이 시리아 내전으로 고향을 떠나 이라크와 요르단에서 난민생활을 해야 했던 어린이 350명 이상에게 새 삶을 마련해 줄 수 있는 기부금을 마련한 것. 이들 게이머가 즐긴 게임은 전쟁을 소재로 한 게임이지만, 민간인 입장에서 군인들을 피해 살아남아야 하는 서바이벌 게임으로 전쟁의 참상을 간접체험 할 수 있게 돕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디스워오브마인'(This War of Mine)의 게이머들이다. 2010년 10월 독일에서 설립된 11비트스튜디오(11 Bit Studios)는 '디스워오브마인'의 다운로드 버전(DLC)를 출시하면서 지난 4월 3일까지 약 3주간 게이머들로부터 시리아 전쟁고아 후원금을 모았다.
회사는 전쟁아동 자선단체인 '워 차일드'(War Child)를 게임 시작부분에 삽입하고 DLC 판매금액 전액을 전쟁아동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동일한 게임 내용임에도 0.99달러, 9.99달러, 19.99달러로 가격은 다르게 매겼다. 자신이 기부할 만큼 가격을 주고 게임을 사라는 뜻이다.
0.99달러를 지불한 게이머가 41.1%였고, 19.99달러를 지불한 유저들도 30.9%가 됐다. 가장 많은 기부를 한 나라는 미국과 독일, 영국, 러시아 게이머들이다. 아직 집계가 완료되지 않은 탓에 구체적인 모집금액과 참여 게이머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11비트스튜디오는 모인 기금을 통해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에게 주거, 교육, 정신적 치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유엔은 2011년 3월 15일 일어난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현재까지 21만 명 이상이 숨졌고, 760만 명의 난민이 생긴 것으로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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