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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15] 대전 액션같은 AOS '하이퍼유니버스' 체험기

넥슨(대표 박지원)의 AOS 신작 '하이퍼유니버스'는 여러 개의 우주가 공존하고 있다는 '다중 우주' 세계관을 바탕으로 신이 창조한 가상세계이자 교차 공간인 '하이퍼유니버스'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다루는 게임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하이퍼'라는 초능력자 집단이다. 그들은 '하이퍼유니버스'라는 초월적인 공간에서 세계 멸망을 저지할 수 있도록 각자의 힘을 기르기 위한 대결을 펼친다는 스토리를 골자로 한다.
이 게임은 횡스크롤 AOS라는 특이한 장르의 게임으로 지난 9월 알파테스트 당시 액션성이 뛰어난 횡스크롤 액션과 전략 요소 및 대중성이 높은 AOS의 장점만을 뽑아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지스타 2015에 체험존을 마련한 '하이퍼유니버스' 부스를 찾아 '하이퍼'가 된 기분을 느껴봤다.

지스타 2015 하이퍼유니버스 체험장의 이용자들
지스타 2015 하이퍼유니버스 체험장의 이용자들

◆고르는 재미가 있는 각양각색 '하이퍼'들

'하이퍼유니버스'에는 여러 세계관에 등장하는 '하이퍼'들이 모여 대결을 펼치는 게임답게 판타지, 근미래, SF 등 다양한 장르의 '하이퍼'들이 등장한다.

각 '하이퍼'들은 주요 능력치 및 스킬 구성에 따라 '탱커', '브루저', '테크니션', '스트라이커', '스토커', '서포터'의 총 6가지 타입으로 구분된다. 각 타입들은 장단점이 극명하고 추구해야 할 플레이 스타일도 꽤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플레이성향에 맞는 '하이퍼'를 고르는 것이 게임을 더욱 즐겁게 즐기는 방법이다.

[지스타15] 대전 액션같은 AOS '하이퍼유니버스' 체험기

하지만 기자는 수많은 캐릭터를 다 체험해볼 시간도 기회도 없었기 때문에 남자는 랜덤을 외치며 랜덤 '하이퍼'를 선택했다.

28종의 캐릭터 모두 각각의 매력이 넘쳐 본인의 취향을 찾기는 어렵지 않았기에 다른 체험자들을 살펴봐도 랜덤을 선택한 이용자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기자의 팀엔 있었다
하지만 기자의 팀엔 있었다


◆돈 걱정 없이 원하는 포지션을 택하자

지스타 2015 체험 버전에서는 다종다양한 28인의 '하이퍼' 캐릭터로 복층 구조의 라인형 전장 '드래곤의 둥지' 전장에서 4대4 대결을 펼치게 됐다.

기자는 탱커와 딜러로 변형이 가능한 '하이퍼'가 선택됐다. 팀원 중 원거리 딜러인 '셀린느'와 함께 다니게 돼 주로 탱커 모드로 적진에 진입했다. 딜러도 가능한 '하이퍼'였지만 망설임 없이 탱커를 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탱커라도 골드 획득에 부담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스타15] 대전 액션같은 AOS '하이퍼유니버스' 체험기

'하이퍼유니버스'는 게임 중 유닛을 처치하거나 오브젝트를 파괴해 얻는 골드가 모든 아군에게 동일하게 지급되는 시스템을 채택했다. 또 경험치가 공유되지 않던 이전 테스트 버전과는 달리 가만히 서있어도 레벨이 오르는 등 경험치도 공유됐다.

아이템은 게임을 시작하기 전 대기 단계에서 여러 종의 아이템 중 선택해 장착하고 게임 내에서 업그레이드 해 사용한다. 아이템을 구입하기 위해 본진으로 귀환할 필요 없이 골드만 있으면 필드에서 바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모든 단계를 업그레이드 시에는 추가적인 옵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팀원님들 죄송합니다. 지금갈게요
팀원님들 죄송합니다. 지금갈게요

비싸고 능력치가 좋은 아이템은 그만큼 업그레이드 비용을 높게 책정한다는 것.

◆대전격투 게임 수준의 조작감

'하이퍼유니버스' 키보드 조작법
'하이퍼유니버스' 키보드 조작법

'하이퍼유니버스'는 AOS 장르에선 드물게 키보드만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특히 액션게임 전유물이었던 '액션 캔슬', '역 경직', '선입력 시스템' 등을 도입했고, 프레임 단위의 정교한 판정을 지원한다. 이런 격투 게임스러운 느낌은 스킬 콤보와 논타겟팅 전투 그리고 역동적인 모션이 횡스크롤 화면과 시너지를 내 이용자에게 뛰어난 조작감과 타격감을 선사한다.

게다가 향후 정식 서비스 단계에는 게임 패드도 지원할 예정이라니 더욱 기대된다. 다만 AOS 장르의 정체성과도 같은 타워 파괴 부분은 조금 아쉽다. 캐릭터들 간의 전투에 비해 거의 파괴한다는 느낌이 없었다.

원거리 딜러의 위용
원거리 딜러의 위용

또 근거리 캐릭터의 경우 원거리 캐릭터의 '무빙샷'에 과도하게 취약한 모습을 보인 것도 밸런싱이 필요해 보였다. 돌진기와 기절 상태 이상 스킬 두개가 모두 갖춰져 있지 않으면 싸워볼 엄두도 못 내고 도망치기 십상이었다.

◆생각치 못한 횡스크롤 AOS의 장점들

'하이퍼유니버스'의 평균 플레이 시간은 약 15분 수준이었다. 빨리 끝난 게임의 경우 거의 10분내에 끝난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플레이타임을 단축시킬 수 있었던 요인은 빠른 캐릭터 성장 속도와 타워가 중앙 라인에만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게임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다대다 전투가 벌어졌고, 이런 한타를 지속하며 게임이 루즈하게 진행될 여지도 줄였다.

[지스타15] 대전 액션같은 AOS '하이퍼유니버스' 체험기

기자는 맵 곳곳을 다니며 다양한 사냥 루트를 경험해봤다. '하이퍼유니버스'는 맵을 지상 3층 지하 3층으로 디자인해 횡스크롤 방식이 갖는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한 점이 돋보였다. 사다리를 통해 각 층의 이동이 가능하고, 아랫층이나 윗층으로 돌아가 적의 배후를 기습하는 등 전략적인 공략도 가능했다.

뛰어내리듯 바로 하단으로 이동 가능한 지하층과는 달리 위층으로 올려가려고 사다리를 오르는 모션을 취하다 적에게 타격 당해 땅에 떨어지기도 해, 지하층을 통한 습격이 더욱 수월하기도 했다.

사망 시 본진에서 부활한다
사망 시 본진에서 부활한다

지상층과 지하층에는 다양한 중립 몬스터들이 배치돼 있고, 이를 처치하면 전투에서 요긴하게 사용 가능한 소비 아이템들을 얻을 수 있다. 보스격의 몬스터를 제외하면 스킬 사용시 거의 체력 소모 없이 처치 가능했다.

몬스터 처리 중 체력이 소모되더라도 비 전투 중에는 체력이 빠른 속도로 회복돼 조금 돌아다니다 보면 다시 전장으로 복귀가 가능했다.
달콤한 승리
달콤한 승리
패배 시 시작 지점의 석상이 파괴된다
패배 시 시작 지점의 석상이 파괴된다



부산=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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