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블레이드', '영웅'으로 국내 모바일 RPG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이 차세대 액션 RPG '로스트킹덤'을 선보인다. 올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내놓은 4:33이지만, RPG는 한 번도 출시한 적이 없다. 그만큼 '로스트킹덤'에 많은 기대가 쏠려있다.

'로스트킹덤'은 '데카론' 시리즈를 개발한 이동규 팩토리얼게임즈 대표의 첫 모바일 RPG다. 이 게임은 앞서 진행한 테스트에서 '블레이드', '영웅'의 모든 기록을 뛰어 넘으면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5에서 4:33은 '로스트킹덤' 시연 버전을 내놨다. 유니티5 엔진을 사용한 화려한 그래픽, 뛰어난 타격감, 다양한 콘텐츠 등 '로스트킹덤'을 통해 모바일 액션 RPG의 진화를 맛볼 수 있다. 현장을 찾아 '로스트킹덤'을 즐긴 이용자들의 얼굴에는 만족감이 가득했다.

지스타 2015 4:33 부스를 찾아 직접 '로스트킹덤'을 즐겨봤다.

◆강력한 액션 '한가득'
차세대 액션 RPG를 표방하는 '로스트킹덤'인 만큼 전반적인 게임 구성을 살펴보기 전에 스테이지에 들어가 전투부터 즐겨봤다. 쌍검을 사용하는 검사 '슬레이어'로 던전을 돌아봤는데 이거, 생각보다 액션이 말 그대로 '죽여준다'.

쉴새없이 몬스터들을 몰아치는 경쾌한 액션, 스피디한 전투 전개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타격감도 좋다. 특히 거대 무기를 사용하는 전사 '글래디에이터'의 묵직한 맛은 일품이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스킬이다. '로스트킹덤'의 스킬은 길다. 무슨 말이나면, 다른 액션 RPG들의 스킬들이 한 두 번의 타격으로 끝난다면 '로스트킹덤'은 '어라, 아직도 때리고 있네'라는 생각이 든다. 한 번 사용한 스킬로 상당히 많은 타격이 가능해 몬스터들을 몰아서 사냥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스킬은 트윈엣지, 인피니티소드, 반격, 연계기, 그로기, 지속능력 등으로 구분되며, 스킬 포인트를 투자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액션을 펼칠 수 있다.

◆모바일 RPG에 마을이?
전투를 마치고 나오자 마을이 나왔다. 으레 모바일 RPG하면 '블레이드', '레이븐'처럼 캐릭터가 메인 화면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로스트킹덤'은 마을이 존재하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다른 이용자나 NPC를 만날 수 있다.


4:33 부스에서 '로스트킹덤' 시연을 도와주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이번 지스타에서는 마을에서 할 수 있는 콘텐츠는 없다. 그러나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녀 보면서 마을 콘텐츠가 입혀진다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33이 기획한 '로스트킹덤'의 마을에는 여러 NPC가 모여있고, 이용자의 스토리 진행 상태에 따라 대화 내용이나 퀘스트가 달라진다. 또 마을 맨 우측에는 결투장이 있는데, 그곳에 입장한 다른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전투를 펼칠 수도 있다.

◆실시간 콘텐츠 '대령이오'

최근 출시되는 모바일 RPG들의 필수 요소는 실시간 콘텐츠다. '로스트킹덤' 역시 다양한 실시간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레벨에 따라 순차적으로 오픈되는 '보스 레이드' 모드에서는?최대 4인의 다른 이용자들과 실시간 협동해 거대 몬스터와 대결을 펼치고 전설의 장비를 얻을 수 있다.


또 '심연의 던전'에서는?최대 4인의 다른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협동해 마물들이 노리고 있는 '아르세 유물'을 지하 깊숙이 안전하게 이동시켜야 한다. 지하 1층에서 지하 3층으로 구성된 심연의 던전에서는 웨이브 형식으로 마물들이 출몰한다.

'요일 던전'에서는?하루에 한번, 다양한 전쟁이 펼쳐지는 미션 전장에 도전할 수 있으며 총 40층으로 구성된 '무한의 탑'에서는 보다 빠르게 높은 층을 공략한 이용자들 간의 순위 경쟁이 펼쳐진다.


부산=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