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15] 훔치고 싶을 만큼 탐나는 게임 '듀랑고' 체험기](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5111416513165819_20151114165748dgame_1.jpg&nmt=26)
다음 달 비공개 테스트를 예정하고 있는 '듀랑고'는 '화이트데이',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을 개발한 스타 개발자 '파파랑' 이은석 디렉터의 신작이다. '믿고 보는' 이은석 디렉터의 작품이라 출시 전부터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 같은 관심은 지스타 2015에 마련된 체험 부스에서도 이어져 수많은 이용자들이 '듀랑고' 부스를 찾게 만들기도 했다. 긴말 필요 없이 바로 '듀랑고' 체험기를 살펴보자.
![[지스타15] 훔치고 싶을 만큼 탐나는 게임 '듀랑고' 체험기](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5111416513165819_20151114165749dgame_2.jpg&nmt=26)
◆영화 같은 스토리텔링 중심의 프롤로그
지스타2015에서 직접 체험한 듀랑고는 확실히 기존 게임들과는 많이 달라 보였다. 게임은 기차 속에서 시작된다. 기차의 한 칸에 탑승해 있는 캐릭터들은 취업 준비생, 농부, 회사원, 군인, 주부, 스튜어디스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고, 이 중 하나의 캐릭터를 택해 간단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거쳐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각 직업들은 게임 내에서 특징적인 장점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주부를 선택하면 좋은 식칼과 약간의 요리 스킬을 확보하고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시연 버전에서는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부분만 체험할 수 있어 해당 특징을 살펴볼 수는 없었다.
처음 선택한 탑승객이 이후 이용자의 '아바타' 역할을 하게 된다. 기자는 역시 가장 강력한 직업 중 하나인 주부(남)를 선택했다.

캐릭터 선택 후 화살표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배가 고파졌다며 식당차에서 햄버거, 커피, 탄산음료 중 선택해 섭취하는 퀘스트를 수행하게 된다. 이동은 스마트폰의 화면을 터치하면 패드가 팝업 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기존 게임에서 많이 사용되어온 스와이프 등의 기능도 적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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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의자 밑에 목걸이가 떨어졌다는 아이를 도와 오브젝트와 상호작용을 하는 법을 습득하면 프롤로그의 다음 장이 진행된다.
![[지스타15] 훔치고 싶을 만큼 탐나는 게임 '듀랑고' 체험기](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5111416513165819_20151114165751_7.jpg&nmt=26)

◆'마비노기'식 가위바위보 공방
기차에 사고가 발생하고 큰 소리가 나자, 아이의 안부가 걱정된 이용자는 아이를 찾아 원래 자리로 되돌아간다. 되돌아간 뒷칸에는 아이의 신발만 남아 있음을 발견한다.
그 뒤 이용자는 습격 당한 요원을 구하기 위해 기차 안에 뛰어든 랩터와 일전을 벌이게 되는데 전투 방식이 '파파랑'의 전작인 '마비노기'를 떠올리게 하는 방식이었다.
![[지스타15] 훔치고 싶을 만큼 탐나는 게임 '듀랑고' 체험기](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5111416513165819_20151114165753_10.jpg&nmt=26)
기존 게임처럼 적에게 몰아쳐 공격하는 방식이 아니라 적의 준비 동작을 살피고 그에 맞춰 회피를 준비한 후 상대가 그로기에 빠졌을 때 공격해 더 강한 피해를 입히는 패턴이었다. '마비노기'의 '카운터'와 같은 공방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전투가 진행됐다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아무리 공격 키를 난타해도 공격이 이뤄지기가 힘들었다. 무빙샷 같은 전술은 원거리 무기가 아닌 이상 힘들어 보였다. 우선 공격의 준비 동작이 큰 데다 회피 후 그로기 상태에서 가하는 공격과의 데미지 차이가 2배 이상이기도 해 회피-그로기-공격 방식으로 전투를 수행하는 게 효율적인 데미지를 가할 수 있었다.

론칭 초반 가위바위보식의 느린 템포 전투를 채택했던 '마비노기'도 현재는 아주 빠른 템포의 이동-스킬사용 방식의 전투로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빠른 템포를 가진 게임이 많은 모바일 게임에서 이를 택한 '듀랑고'의 이후가 기대되기도 했다.
◆아쉽지만 더욱 커진 CBT에 대한 기대
랩터와의 전투가 끝나면 대형 공룡이 열차를 습격해 이용자를 덮치려 한다. 정신을 잃은 이용자가 깨어나며 프롤로그가 끝나고 새로운 세상인 '듀랑고'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이용자의 모습을 그린 영상이 플레이되며 체험은 끝이 난다.

영상을 제외하면 채 5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의 체험이기에 전체적인 게임을 파악하기는 무리가 있었다. '듀랑고'의 코어 콘텐츠인 수렵, 채집, 건설 등 생활 콘텐츠와 다른 이용자와의 협력 플레이는 전혀 체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험 부스 자체가 오는 12월로 예정된 비공개 테스트를 알리기 위한 것에 가깝기에 아쉬움을 삼킬 수 있었다. 물론 체험 부스를 찾은 관람객에게 지급한 리미티드 베타 테스트 키도 아쉬움을 달래줬고 말이다. 이 베타 테스트 키는 게임의 출발 지점이 되는 기차표 형태로 제작돼 '듀랑고'를 기다리는 이용자들에게 더욱 특별함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넥슨 왓스튜디오 이은석 디렉터가 'NPC, 마을, 퀘스트, 상인이 없는 게임'이라고 밝힌 점도 많은 기대를 받는 요인이다. 모바일 게임임에도 오픈월드 샌드박스형으로 제작됐고, 느리지만 확실한 상성이 있는 전투 템포를 갖췄으며, NPC, 마을, 퀘스트, 상인이 모두 없는 게임을 스타 디렉터가 만들었다니 기대가 되지 않을 수가 없다.
지스타에서 리미티드 베타키를 얻지 못한 이용자라도 이후 추가 베타 키 배포가 있을 예정이라니 '듀랑고'를 기대하고 있는 이용자라면 이를 노리도록 하자.
부산=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