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독 때문에 금전적 피해를 보거나, 정신적 피해를 보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항상 논의되는 문제는 '누구의 잘못이냐'는 것이겠죠.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그 게임을 개발한 '게임사의 탓'으로 화살을 돌리기도 합니다. '게임 때문에 직장 해고와 가정 파탄이 났다'는 이유로 게임사를 고소한 한명의 러시아인도 그 중 하나입니다.지난 18일 해외매체 RT New의 보도에 따르면 28세 러시아인이 인기 게임 '폴아웃4'의 개발사 베데스다를 고소했습니다. 이유는 '너무 재미있어 중독성이 심해서'라고 하네요. 그는 "'폴아웃4'를 접한 약 3주간 게임에 빠져 일을 소홀히 했고, 가족과의 대화도 줄어들었으며, 결국 그의 부인이 이혼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혼 이후 게임에 대한 정신적 의존의 결과로 직장에서 해고됐고 불면증까지 왔다네요.그는 "'폴아웃4'가 중독의 위험이 있다는 경고 표기를 해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받은 정신적 고통이 중하다"며 이에 대한 보상으로 50만 루블(약 7050달러) 상당의 보상을 베데스다와 SoftClub에 요구했습니다.
이 사건은 러시아 법원에서의 '비디오 게임 중독'에 관한 첫 사례라고 합니다. 즉, 이 재판의 결과는 앞으로 러시아에서 벌어질 '게임 중독'에 관한 소송 선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해외에서는 이미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2010년 미국 하와이에서 '리니지2'가 '게임 중독 위험 표시를 달지 않았다'는 이유로 엔씨소프트가 고소당했던 전례가 있거든요. 당시 고소 접수자인 ‘Smallwood’는 2만여 시간동안 게임에 빠져 극도의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엔씨소프트에게 6개월간 진행된 Smallwood의 소송비를 물어주라고 판결을 내렸습니다.
해외 반응은 어떨까요? 이 사건을 본 해외 네티즌들은 "자신의 게임 중독 조절 실패를 책임전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3주만에 이혼과 해고가 되는 것이 말이 되냐"며 반문하거나, "베데스다는 그 사람에게 7000K 상당의 병뚜껑(폴아웃4 내 화폐단위)을 지급해야한다"는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주만에 모든 것을 파탄 낼 정도로 게임에 빠질 정도면, 단순 '폴아웃4'가 모든 일의 원인으로 자리잡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에 중독 위험 표기를 해야한다 주장하는 것 자체가 이번 사건을 씁쓸하면서도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게 해주네요. 데위 네이버 포스트 바로가기 *본 기고는 데일리게임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