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큘러스VR(대표 브랜든 이리브)는 7일 가상현실 체험기기 '오큘러스 리프트'의 일반 소비자 대상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발매일이 3월 28일로 정해졌음을 알렸다. 오큘러스 리프트의 가격은 599달러(한화 약 71만9000원)로 구매를 원하는 이용자는 오큘러스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서 1인당 1개씩 주문 가능하다.

그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이 1차 출시국으로 지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삼성과의 '기어VR' 협업을 이유로 오큘러스VR 본사 출범과 동시에 지사가 설립된 국가이기 때문. 오큘러스VR 브랜든 이리브(Brendan Iribe) CEO는 한국 지사 설립에 대해 "한국은 PC게임을 즐기는 이용자풀이 두터운 나라"라며 "'오큘러스 리프트'가 게임을 주 콘텐츠로 삼는 만큼 반향이 클 것"이라고 언급해 이런 기대를 더욱 키운 바 있다.
한국이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된 이유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정부규제'다. 지난 5일 팔머 럭키(Palmer Luckey) 오큘러스 창업자가 SNS를 통해 "한국이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된 것은 '정부규제'(government regulation) 때문"이라고 답변했던 것이다. 정부의 정책이 오큘러스의 사업 방향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는 VR 콘텐츠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해외는 신생 개발사는 물론 업계 1, 2위를 다투는 개발사들도 VR 시장에 뛰어들며 'VR 붐'을 일으키고 있다. '언리얼엔진'으로 유명한 에픽게임즈와 '크라이엔진'의 크라이텍은이 앞장서 VR 콘텐츠를 꾸준히 발표 중이며 소니와 밸브처럼 직접 VR 기기를 만드는 회사도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스코넥엔터테인먼트와 리로드스튜디오 두 곳 외의 VR 콘텐츠 전문 개발사가 드물며, 대형 게임사의 VR 접목 사례는 네오위즈게임즈 '애스커'가 전부다. 실제로 '오큘러스 리프트' 콘텐츠 업로드 공간인 '오큘러스 쉐어'에는 한국산 콘텐츠가 거의 없다. VR을 신 성장동력, 미래 먹거리로 지명만 했지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VR 기기의 가격도 예상보다 높아 대중화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오큘러스는 대중화를 위한 아이디어로 주목받았던 기기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399달러에서 499달러(한화 약 47만 원에서 59만 원)의 가격을 예상했지만 공개된 가격인 599달러와의 차이가 커 이용자들이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 게다가 고성능 PC와의 연결도 요구해 추가적인 지출을 생각하면 대중화의 길은 더욱 멀어 보인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최정환 부사장은 "올해 '오큘러스 리프트'를 시작으로 'HTC Vive'도 출시될 예정으로 VR게임 시장 자체가 이제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시장 형성을 위해서는 콘텐츠 확보와 가격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