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를 VR(가상현실) 기기로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VR기기 오큘러스리프트의 출시를 앞두고 발표된 호환 게임들 목록에 'WOW'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IGN 등의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6일 오큘러스VR(대표 브랜든 이리브)은 자사의 VR 기기 오큘러스리프트를 지원하는 게임들의 목록을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지원 게임 목록에는 'WOW'를 비롯해 '어쌔신크리드' 시리즈, '배트맨아캄시티', '배틀필드', '바이오쇼크' 시리즈, '콜오브듀티' 시리즈, '크라이시스' 시리즈, '데드스페이스' 시리즈, '엘더스크롤' 시리즈 등 유명 게임들이 자리하고 있다.


오큘러스리프트에서 호환될 것으로 발표된 게임은 총 183종이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들은 오큘러스의 자체 다운로드 시스템인 오큘러스 쉐어를 통해 다운로드해 바로 즐길 수 있는 게임과 3D 입체 효과 및 기타 효과를 추가하기 위해 추가 드라이버를 요구하는 게임으로 나눠진다.

또한 오큘러스VR은 지난 14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 중인 'GDC 2016' 행사를 통해 오큘러스리프트의 론칭 타이틀 41종을 공개하기도 했다. 오큘러스리프트의 정식 출시일인 오는 28일에는 30개의 타이틀이 출시되고, 4월 이후 11개의 타이틀이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론칭 타이틀은 오큘러스리프트 출시 직후 오큘러스 쉐어를 통해 바로 즐길 수 있으며, 올해 안에 지원 게임 목록 중에서 100개 이상의 타이틀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는 게 오큘러스VR 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확인된 호환 게임 중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작품은 'WOW'가 유일하다"며 "다만 오큘러스VR이 지속적으로 호환 게임을 추가할 예정이기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작인 '오버워치'도 지원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가상현실 체험기기 '오큘러스 리프트'는 3월 28일 정식 발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599 달러(한화 약 70만 원)다. 이용자들은 오큘러스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서 1인당 1개씩 주문 가능하지만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돼 구매를 원하는 국내 이용자는 해외 마켓을 통해 구매해야 한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