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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16] '서든어택' 잘 나가는데…넥슨지티는 왜 '서든2' 만들었나

넥슨지티가 처음 '서든어택2'를 만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서든어택'이 상당히 잘 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후속작을 만들어야할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고인 물은 썩는 법. FPS 왕좌를 지키고, 빼앗긴 온라인 게임의 왕좌까지 탈환하겠다는 비전 하에 개발을 시작한 게 '서든어택2'다. 넥슨지티 김대훤 이사는 '서든어택2'를 두고 향후 10년을 대비할 FPS 게임이라 칭했다.
김대훤 넥슨지티 이사
김대훤 넥슨지티 이사

넥슨지티 김대훤 이사는 26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16에서 '서든어택2' 개발기를 주제로 한 세션을 진행했다.

11년째 서비스를 하고 있는 '서든어택'은 2000년대 후반 전성기를 맞았고, 지금도 여전히 잘 나간다. PC방 점유율 전체 2위, FPS 장르 점유율은 90%에 육박한다. 가볍고 쉽다는 캐주얼성을 내세워 FPS 게임을 하지 않던 이용자를 자연스럽게 이끌었고, 넥슨의 e스포츠에 대한 투자 및 규모 있는 마케팅으로 시장 1위를 차지했다.

김대훤 이사는 "'서든어택2'는 이용자들이 '서든어택'이 낡았다고 생각될 때 '서든어택'을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그 안에 계속 머무를 수 있게 하는 선택지"라며 "FPS 시장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있었지만 1인칭 시점으로 액션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어떤 장르도 대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서든어택2'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NDC16] '서든어택' 잘 나가는데…넥슨지티는 왜 '서든2' 만들었나

넥슨지티가 '서든어택2' 개발을 시작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해외 시장 진출 때문이다. 넥슨지티(당시 게임하이)가 2011년 넥슨에 인수된 후 감소하던 '서든어택'의 지표가 반등했다. 이에 고무된 넥슨지티는 '서든어택'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여러 국가의 퍼블리셔들과 협상을 벌였지만 돌아온 답변은 썩 좋지 않았다. 너무 오래된 게임이라는 게 결정적이었다.

넥슨지티는 '서든어택2'를 개발하면서 '서든어택'의 타격감과 캐주얼한 게임성은 그대로 가져가되, 그래픽을 비롯한 다양한 부분을 발전시키는 데 주력했다.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넥슨지티는 '서든어택2'를 통해 FPS 장르 선두 장기집권, 나아가 장르 자체의 확대까지 노리고 있다.

'서든어택2' 개발에는 플랫폼으로서의 전략도 숨어있다. '서든어택2'는 하나의 게임이 아니라 온라인 대전 콘텐츠로서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게 김대훤 이사의 설명이다. '서든어택2'는 FPS 뿐만 아니라 전혀 생각치 못했던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한 마디로 '게임인게임'인 셈이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넥슨지티는 다양한 모드(MOD)를 개발하고 있다. 이용자가 AI 분대를 지휘해 미션을 수행하는 '스쿼드워'를 비롯해 4개팀이 대전 경쟁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잘 키운 MOD 하나가 열 게임 안 부럽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다.

[NDC16] '서든어택' 잘 나가는데…넥슨지티는 왜 '서든2' 만들었나

넥슨지티는 핵심 게임성 계승을 비롯해 전작의 타격감 발전, 그래픽 퀄리티 향상, 무기 개조 시스템, 게임 '엣지' 살리기를 핵심 과제로 삼고 '서든어택2'를 만들고 있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어지럽지 않고 적이 잘 보여야 하는, FPS 게임에 맞는 그래픽이 탄생했고, 다양한 모션과 유혈 효과, 타격감을 강화했다.

또 초고속 카메라 비교를 통해 0.01초 단위의 오차까지 수정 작업을 했고, '서든어택' 코어 이용자를 불러 15회 이상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진행하면서 작업 결과를 검증했다. 더불어 '서든어택'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고스트 스탭, 브레이킹, 드롭샷 등 스킬을 '서든어택2'에 그대로 계승했다. 학습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서다.

'서든어택2'는 최근 진행된 CBT에서 최고동시접속자수 3만6000명, 누적이용자수 28만 명을 기록했다. 또 '서든어택2' 공식 홈페이지에는 일평균 50만명 이상이 방문, '서든어택2'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김대훤 이사는 "OBT 때는 이번 CBT 버전을 보다 발전시켜 완성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서든어택2'가 출시될 올 여름, 많이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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