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업계 출입기자들끼리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모 기자의 몹쓸 아재 개그로 김건모가 나왔고, 이걸 시작으로 판관 포청천 등 90년대 이야기를 안주거리 삼아 술잔을 기울였죠. 급기야 80년대까지 흘러갔는데, 대표적인 홍콩 영화 '영웅본색'이 화제에 올랐죠.
두 기자를 제외하면 나머지 기자들은 '영웅본색'을 보지 않았거나, 기억이 희미해 누가 맞다고 섣불리 말하지 못했죠. 그러다 B기자가 지갑을 꺼내더니 5만 원짜리를 테이블 위에 놓으면서 '내기!'를 외칩니다. 지난 번 '대항해시대 온라인' 내기에서 졌던 A기자도 이번 만큼은 질 수 없다는 표정으로 5만 원권을 꺼내놓습니다.
결과는? 2편에서 죽는 게 맞았습니다. 희비가 엇갈리네요. B기자는 마치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축구 선수처럼 환호성을 질렀고, A기자는 씁쓸한 표정으로 소주를 한 입에 털어넣습니다.
지금껏 A기자와 B기자는 총 세 번의 내기를 했습니다. 결과는 3대0. B기자가 모두 이겼죠. A기자에게 영화 '타짜'의 명대사를 전하고 싶네요.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마라. 이런 거 안배웠어?"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