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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에오스 블랙' 개발진 "PK 패배 시 노예가 될 수도 있는 위험한 MMORPG"

왼쪽부터 블루포션게임즈 김용길 개발 총괄 PD, 정상기 사업총괄 이사.
왼쪽부터 블루포션게임즈 김용길 개발 총괄 PD, 정상기 사업총괄 이사.
PK 결과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명확히 갈리는 신작 MMORPG가 출시된다는 소식에 게이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에오스 블랙'. '에오스 블랙'은 블루포션게임즈가 PC MMORPG '에오스' 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로, 올해 상반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 분쟁 특화 콘텐츠인 치욕 시스템으로 전작 '에오스 레드' 보다 한층 자유로운 PK 환경이 제공되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22일 온라인 쇼케이스와 함께 사전예약 캐릭터명 선점이 시작됐으며, 오는 4월3일부터 5일까지 베타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신작 '에오스 블랙'의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블루포션게임즈 정상기 사업총괄 이사와 김용길 개발 총괄PD와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에오스 블랙' 개발진은 "'에오스 블랙'은 하드코어 MMORPG로, 이용자들에게 PK에 대한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최근 진행한 소규모 그룹 테스트(FGT)에서 치욕 시스템이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한 번 플레이해보고 새로운 재미를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다음은 블루포션게임즈 '에오스 블랙' 개발진과의 일문일답.

Q. 신작 '에오스 블랙'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인가?
A. 블루포션게임즈 =
핵심 시스템은 치욕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치욕 시스템은 1대1 PvP를 통해 패자에게 특정한 페널티가 부여되는 시스템이다. 패자의 장비는 봉인되고, 승자는 패자를 노예처럼 끌고 다니면서 조롱을 줄 수도 있다. 특정 장소의 어떤 장치에 가두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 진행한 FGT(소규모 그룹 테스트)에서 치욕 시스템에 대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매니징 시스템과 서포팅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에게 편의성을 주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에오스 블랙'이 하드코어 MMORPG인 만큼 PK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Q. 치욕 시스템으로 승패가 나뉜 뒤, 다시 맞붙을 수 있는 등의 시스템도 있는가?
A. 블루포션게임즈 =
복수 시스템을 통해 반격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다. 캐릭터에게 치욕을 줬던 상대의 캐릭터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어서, 치욕을 받고 복수를 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PK가 진행되도록 유도했다.

[인터뷰] '에오스 블랙' 개발진 "PK 패배 시 노예가 될 수도 있는 위험한 MMORPG"
Q. 패배 이후 다시 복수하는 것이 어렵지 않나
A. 블루포션게임즈 =
내부적으로 패배 이후 받은 치욕으로 인해 이용자들 사이 복수의 감정이 생길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 동안 캐릭터를 성장시키려는 노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PK 시스템으로 인해 생긴 경쟁심이 '에오스 블랙'에 새로운 재미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본다.

Q. 치욕 시스템은 1대1에 한정된 것인가? 상호 간의 동의 여부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A. 블루포션게임즈 =
PK 전투는 1대1 동의를 통해 진행된다. 지금은 구현되지 않았지만 차후 업데이트를 통해 특정 레벨 이상이 되건나, 특정 순위 이상이 되면 동의를 없내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현재는 상호 동의 하에 전투하는 형태로 마련됐다.

Q. 치욕 시스템으로 인한 제약과 혜택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A. 블루포션게임즈 =
앞서 말했듯, 패자는 착용 중인 일부 장비가 봉인돼 쓸 수 없게 된다. 봉인을 풀기 위해서는 특정 재화를 소모해야 한다. 승자에게는 추후 순위 형태로 보상이 제공되도록 준비 중이다. 이 부분은 업데이트 스펙으로 고려하고 있다.

Q. 대규모 PvP 시스템은 무엇인가?
A. 블루포션게임즈 =
월드 보스전이 있다. 여러 이용자들이 하나의 보스를 잡으려고 전투를 진행하는데, 전투가 끝나고 난 이후에는 보상을 위한 개별 PvP를 진행 가능하다. 이에 따라 차등적으로 보상이 제공된다. 월드 보스전도 지난 FGT 당시 참여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Q. PvP를 즐기지 않는 이용자들을 위한 콘텐츠에는 무엇이 있는가?
A. 블루포션게임즈 =
'에오스 블랙'에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PK의 진행이 가능하다. 일부 안전지대에서는 PvP 자체가 지원되지 않으며, 사냥을 통해 아이템을 획득하는 형태의 콘텐츠가 진행된다. 추후 매니징 모드 추가로 오프라인에서도 플레이 가능한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전지역에서 이용자가 즐기고 싶은 형태의 패턴을 세팅하고, 오프라인에서 게임을 진행하면서 재화나 아이템을 쉽게 획득할 수 있다.

왼쪽부터 블루포션게임즈 김용길 개발 총괄 PD, 정상기 사업총괄 이사.
왼쪽부터 블루포션게임즈 김용길 개발 총괄 PD, 정상기 사업총괄 이사.
Q. BM 구성은 어떻게 되는가?
A. 블루포션게임즈 = '에오스 블랙'에서 추구하는 방향은 과금으로 성장한 이용자와 시간을 투자해서 성장한 이용자가 적절한 밸런스를 가질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과금이 지나치게 유리하지 않을 것으로 내부적으로는 기대하고 있다.

장비의 경우 게임 내에서만 획득 가능하도록 마련했으며 영혼체, 패밀리어, 신수 등 3가지 모두 게임 진행으로 얻을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해 이용자들의 과금 부담을 낮추고자 했다. 과금이 아닌 게임 콘텐츠로만 획득 할 수 있는 아이템도 있으며, 직접적인 과금이 아닌 마일리지 같은 보너스 개념으로 제공된다.

또한 과도한 패키지 출시가 이용자들에게 과금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막고자 '에오스 블랙'에서는 출시 초기에는 패키지를 선보이지 않을 계획이며, 이용자들의 의견을 확인하면서 출시를 결정하고자 한다. 또한 유료 재화의 가격도 낮게 설정하면서 이용자들의 비용 부담을 덜고자 준비 중이다.

Q. 불법 프로그램, 작업장 등을 대처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 있는가?
A. 블루포션게임즈 =
작업장은 서버나 클라이언트 관리를 통해 막을 수 있는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에오스 레드'를 서비스하면서 쌓인 경험이 많기 때문에, '에오스 블랙'에서는 노하우를 기반해 기능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준비하고 있다.

Q. 기존 '에오스' 시리즈와 구분되는 '에오스 블랙'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A. 블루포션게임즈 =
'에오스 레드'의 경우 PC 온라인이었던 '에오스 블루'를 모바일로 이식하면서 IP의 횡적 확장을 시도한 게임이다. '에오스 블랙'은 '에오스 레드'에 있던 핵심 게임성을 살리면서, 기존에 추구했던 위험한 MMORPG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깊이 있게 구현하는데 집중했다. 다만 '에오스 블랙'은 '에오스 레드'와 전혀 동떨어진 것은 아니며, '에오스 레드' 이후의 세계관을 이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블루포션게임즈 김용길 개발 총괄 PD, 정상기 사업총괄 이사.
왼쪽부터 블루포션게임즈 김용길 개발 총괄 PD, 정상기 사업총괄 이사.
Q. '에오스 레드'의 새로운 콘텐츠가 아닌 '에오스 블랙'이라는 다른 게임으로 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블루포션게임즈 =
'에오스 레드'를 4년 이상 서비스하면서 이용자들이 느끼는 '에오스 레드'만의 재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에오스 레드'의 좋은 시스템이나 콘텐츠를 계승하면서 이용자들에게 분쟁 콘텐츠를 심도 깊게 선보이고자 '에오스 블랙'을 개발하게 됐다.

Q. 멀티 플랫폼 출시 및 글로벌 진출 계획이 있는가?
A. 블루포션게임즈 =
'에오스 블랙'은 개발 초기부터 모바일에만 집중해 개발됐다. 낮은 사양의 모바일 기기에서도 잘 구동되도록 발생하지 않도록 최적화 및 발열 문제에 신경을 썼다. 내부적으로 일정 부분 옵션을 조절하면 저사양 모바일 기기에서도 충분히 게임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게임을 진행하면 최적화에 대한 부분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서비스의 경우, '에오스 레드'가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한국과 대만을 주요 타깃으로 보고 있지만 국내에서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 블루포션게임즈의 역량을 집중해 보다 향상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Q. 모회사 미스터 블루와 협업한 웹소설 및 웹툰 협업 등을 계획 중인 것이 있는가?
A. 블루포션게임즈 =
'에오스' IP 자체를 매개로 한 사업의 확장이나 파생적인 사업을 전개하는 부분을 지속 논의 중이다. 다만 블루포션게임즈는 MMORPG를 전문 개발하는 게임사고, 자체적으로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은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만 집중하고자 한다. 다만 이용자들의 호응에 따라 '에오스' IP 사업 전개를 보다 적극적으로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블루포션게임즈는 현재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에오스'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PC 크로스 플랫폼이 지원되는 MMORPG 1종을 개발 중이다.

[인터뷰] '에오스 블랙' 개발진 "PK 패배 시 노예가 될 수도 있는 위험한 MMORPG"
Q. 정식 출시 전 테스트가 진행되는데 테스트를 통해 확인하고자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A. 블루포션게임즈 =
'에오스 블랙'만의 차별점에 대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서버 환경을 비롯해 모바일 기기 및 에뮬레이터 등에서의 불편함 없는 플레이 과정을 확인하고 출시 시점 문제가 없도록 개선을 진행하고자 한다.

Q. '에오스 블랙'을 기다리는 이용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김용길 개발총괄 PD =
'에오스 블랙' 개발 과정에서 최우선 사항은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이었고, 이를 기본으로 게임을 개발했다. 게임 서비스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게임 운영을 제공하겠다.

정상기 사업총괄 이사 = '에오스 블랙'은 지속되는 분쟁과 PK, 하드코어 MMORPG 본연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한 깊이 있는 콘텐츠와 함께 과금 부담을 줄이는 BM 정책 등 여러 장치가 마련됐다. 이용자들의 자산가치 보존을 최우선으로 하는 업데이트 기조를 반드시 지켜나가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에오스 블랙'을 즐기는 이용자들을 배신하지 않고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운영과 서비스 제공이라 생각한다. 단기적 매출 성과를 위한 과도한 프로모션 등은 '에오스 블랙'에서 없을 것이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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