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미, 유럽은 동결…4대 지역 중 韓만 인상
"RP 구매 않겠다"…이용자 반발 이어져
라이엇 게임즈의 인기 AOS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국내 이용자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가 오는 23일 국내 서버 'LoL'의 유료 재화인 RP 충전 가격을 14% 인상할 예정인데, 주요 지역 중 한국 서버만 가격이 오를 예정이기 때문.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3일 ' LoL'을 비롯해 서비스 중인 게임들에서 유료 재화 RP의 가격을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LoL' 한국 서버는 오는 23일부터 RP 가격이 14% 인상될 예정이다. 'LoL' 핵심 상품인 스킨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서사급 스킨의 가격은 1350RP인데, 이를 구매하기 위해서 한국 서버 이용자들이 주로 구매하는 1425RP 상품의 경우 현재 1만4000 원이나, 인상 후에는 1만5960 원 가량으로 오른다.
소위 '4대 리그(한국 LCK, 중국 LPL, 북미 LCS, 유럽 LEC)'로 불리며 'LoL'의 인기가 높은 주요 지역 중에서 한국 서버만 RP 가격이 인상된다. 북미와 유럽은 라이엇 게임즈의 인상 계획에 포함되지 않아 RP 충전 가격이 동결될 예정이다. 중국의 경우 유료 재화 가격 변경 권한이 텐센트에 있기는 하지만 가격 인상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한국과 함께 RP 가격 인상 지역 리스트에 포함된 국가들을 살펴보면 우크라니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으로 환율 변동이 심하거나 기존 RP 가격이 저렴한 축에 속하는 지역이 대부분이다. 한국처럼 기존 RP 가격이 비싼 축에 속하는 국가 중 이번에 RP 충전 가격 인상 리스트에 포함된 곳은 일본 정도를 제외하면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LoL' 이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주요 시장 중 한국에서만 14%를 올린다는 게 가장 화가 난다", "환율로 인한 가격 상승이라면 한국은 인하돼야 하는 것이 아닌가" 등의 의견을 남겼다.
나아가 라이엇게임즈가 이번 가격 계획과 함께 발표한 10% 추가 RP 제공 이벤트는 국내 이용자들의 불만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용자들이 '조삼모사' 격의 이벤트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 이용자들은 "RP 가격 올리기 전 이용자들의 구매를 유도하려는 속내가 뻔히 보인다", "이번을 계기로 더 이상 RP를 구매하지 않을 예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