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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열리는 NDC, IP 확장부터 AI까지 다양한 경험 나눈다

(출처=NDC 홈페이지).
(출처=NDC 홈페이지).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인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가 6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온다.

올해 NDC는 오는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성남시 넥슨 판교 사옥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총 49개 세션이 진행된다. 특히 전체 세션 중 47개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돼 현장을 찾지 못하는 게임업계 관계자와 학생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2007년 넥슨 사내 소규모 발표회로 시작한 NDC는 2011년 외부에 공개되며 국내 대표 개발자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후 매년 게임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주제와 강연이 이어졌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전환된 뒤 2023년부터는 사내 비공개 행사로 치러졌다. 이번 NDC는 6년 만에 다시 열리는 오프라인 공개 행사로 게임업계의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나누는 귀중한 장이 될 전망이다.
올해 NDC의 핵심 주제는 'IP 가치 확장'이다. 게임 산업의 지식과 경험을 폭넓게 공유하고,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션 주제는 ▲게임 기획, ▲프로그래밍, ▲비주얼아트·사운드, ▲IP, ▲프로덕션·운영, ▲사업·경영관리, ▲데이터 분석,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커리어 등 10개 분야로 구성됐다.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이사(제공=넥슨게임즈).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이사(제공=넥슨게임즈).

기조강연은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가 '우리가 빅 게임을 만드는 이유'를 주제로 진행한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많은 업계인의 시선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행사 주제가 'IP 가치 확장'이라 넥슨게임즈가 대형 IP를 바탕으로 개발 중인 신작 '던전앤파이터: 아라드'와 '프로젝트 DX(가칭)'에 대한 소식이나 개발 인사이트가 공개될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첫날 강연 중 눈길을 끄는 건 '축구팬들의 판타지를 현실로 - 세상에 없던 매치, 넥슨 아이콘 매치 포스트모템'이다. 넥슨은 지난해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이용자와 축구 팬들을 위한 축제로 '아이콘매치'를 개최했다. 레전드로 평가받은 축구 선수들이 필드에 모여 경기를 펼치는 이벤트 매치로, 6만 4000명이 넘는 현장 관람객과 라이브 방송 누적 시청자 600만 명을 기록해 국내외에서 화제가 됐었다. 넥슨코리아 최인기 마케터는 행사 기획 단계부터 위기를 극복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달할 예정이다.

다양한 AI 기술을 게임 개발에 접목한 사례를 나누는 세션도 풍성하다. 넥슨코리아 오진욱 팀장과 엑소게임즈 염의준 대표가 각각 'AI로 찾아가는 게임의 흥행의 새로운 길-흥행 예측 AI 개발 활용 도전기', 'AI가 바꿀 게임의 미래 - 게임이 바꿀 AI의 미래'를 강연한다. 오진욱 팀장은 데이터·AI 기반 게임 흥행 예측 시스템 구축과 사용 시에 발생하는 어려움을 공유한다. 염의준 대표는 AI 시대에 요구되는 게임개발자의 역할과 미래를 그릴 예정이다.

넥슨코리아 최가운 개발자는 '메이플스토리 월드'에 이미지 생성 AI를 연구개발(R&D)하며 얻은 시행착오, 딜레마, 초기 기대와 실제 업무 적용 간의 차이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렐루게임즈 한규선 PD는 딥러닝이 과연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는 지에 초점을 맞춰 가능성과 한계, 현재 개발자가 고민해야 할 방향성 등을 전달한다.

NDC 강연 시간표(출처=NDC 홈페이지).
NDC 강연 시간표(출처=NDC 홈페이지).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나누는 세션도 눈길을 끈다. 퍼스트스파크게임즈 나태현, 이현희 개발자는 '쓰론 앤 리버티(TL)'의 콘솔 버전을 개발하며 겪은 어려움을 털어놓고, 문제를 해결한 구체적인 사례들을 공유한다. 시프트업 유형석 디렉터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글로벌 흥행을 이끈 IP 관리와 확장 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베테랑 개발자들이 전하는 다양한 개발 노하우 발표가 예정됐다. 'MMO 서버에서 확장성 있는 멀티스레드 아키텍처', '퍼스트 디센던트의 흔들리는 물리 표현을 가볍고 쉽게 구현하기', '언리얼엔진5 렌더링 최적화 사례 및 시도' 강연이 이어진다. 데브시스터즈 김이환 PD가 서비스 4주년을 기점으로 제2 전성기를 맞은 '쿠키런: 킹덤'의 설계부터 몰입 유도, 지표 상승까지 전 과정과 전략을 공유한다.

넥슨은 “NDC는 외부에 개방된 뒤로 넥슨뿐 아니라 게임산업 종사자와 학생들을 위한 지식 공유 공동체로 자리매김했다”며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하우와 경험, 생각들을 업계와 함께 나누고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넥슨은 참가자 편의를 위해 행사 관심 세션을 추가 관리할 수 있는 기능과 행사장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이밖에 문화 콘텐츠로서 게임을 알리는 다양한 문화 공연과 퀴즈 이벤트 등도 현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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