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재학 디렉터는 “그동안 ‘로스트아크’가 관성적으로 진행된 부분이 많았다”면서 여러 이용자가 지적한 반복적인 이벤트와 매력 없는 보상 문제에 대해 인정했다. 그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현재 필요한 것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반복적인 이벤트 대신 점진적인 변화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경제 대책인 귀속 골드 시스템 도입 배경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전재학 디렉터는 "캐릭터의 성장에 필요한 골드를 온전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조치의 일환이다. 또한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생산된 골드 유통을 줄이고, 캐릭터 성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되도록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내 피로도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캐릭터로 동일한 레이드를 반복하는 반복 플레이, 레이드 공략 실패에 대한 부담 등 다양한 요소가 피로도를 유발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현황을 진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생각지 못한 아이템을 얻는 '득템'의 재미를 더하고,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는 콘텐츠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갑자기 등장한 심연의 지배자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도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심연의 지배자들이 서사적으로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시됐다. 군단장 레이드 보스들은 초반부터 등장한 캐릭터들이었기 때문에 유저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더 나은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 등장 방식을 준비하겠다"라고 개선안을 제시했다.
즐길 거리가 없는 비수기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전재학 디렉터는 “하반기에는 비수기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11월 중에는 아르고스와 발탄 관련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편의성 패치도 몰아서 할 필요 없이 준비되는 대로 꾸준히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전재학 디렉터는 질의응답 마지막에 겨울 업데이트 콘텐츠로 준비 중인 신규 클래스 '용기사'를 깜짝 공개했다. 붉은색 배경에 검은 색 실루엣으로 표현된 이미지는 여성적인 체형과 거대한 도끼, 파충류의 날개 등 신화 속 괴물인 용을 모티브로 삼은 특징이 반영됐다. 전재학 디렉터는 오는 겨울에 진행될 행사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끝으로 전재학 디렉터는 "'로스트아크'의 체질을 개선해 이용자가 더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라며 "MMORPG의 장점인 다른 이용자와 함께 즐기는 재미를 늘려 나가며, '로스트아크'가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를 하나씩 여러분께 보여주며 사랑받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