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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2N+K 부각된 '지스타 2025'... AI와 IP 파워 강화될 것"

삼정KPMG "2N+K 부각된 '지스타 2025'... AI와 IP 파워 강화될 것"
이번 '지스타 2025'의 흐름과 관련해 앞으로의 게임 업계의 방향이 "AI와 IP 파워에 따라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최근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5'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이번 지스타의 핵심 흐름을 '대형 게임사 구도 재편', 'AI 기반 혁신', '내러티브 중심 IP 확장', '인디 생태계 성장', '글로벌 스테이지 확대' 등 5대 트렌드로 요약했다.
먼저 업계 지형도의 변화와 관련해서 "이번 '지스타 2025'는 기존의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구도에서 벗어나 '2N(엔씨·넷마블)과 1K(크래프톤)'가 메인 스테이지를 주도했다"라고 평가했다. 8년 만에 귀환해 메인 스폰서를 맡은 엔씨소프트는 300부스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통해 출시 예정작인 '아이온2'와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등 신작 5종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으며, 크래프톤은 3년 연속 대규모 부스를 꾸리고 글로벌 히트 IP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팰월드 모바일'을 최초 공개했다 , 넷마블도 112부스 규모로 참가해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 검증된 IP 기반의 기대작을 대거 선보이며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다음으로 단순한 신작 경쟁을 넘어, AI 기술이 게임 제작 환경을 혁신하는 실질적 도구로 자리 잡은 흐름을 언급했다. 엔씨소프트에서 독립한 AI 전문 법인 엔씨 AI는 BTB관에서 자체 솔루션 '바르코(VARCO)'를 통해 텍스트의 3D 변환, 다국어 음성 및 얼굴 애니메이션 자동 생성 기술 등을 시연하며 제작 생산성 향상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네이버 클라우드 역시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한 게임 통합 운영 서비스 '게임팟'을 통해 AI 기반의 실시간 Q&A 및 음성 생성 기능을 선보였으며 , 하이브랩은 AI 이미지 생성 솔루션 'AVIKO'를 공개해 게임 UI/UX 및 시네마틱 콘텐츠 제작의 효율화를 강조했다.

또한 기술적 진보와 함께 게임의 본질인 '서사(Narrative)'의 중요성 또한 재조명됐다. 지스타 컨퍼런스 '지콘(G-CON)'에서는 게임, 영화, 웹툰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모여 스토리텔링이 IP 확장의 핵심 경쟁력임을 강조했다. 전시 현장에서도 네오위즈가 '산나비'의 세계관을 확장한 '산나비 외전'을 공개하고 , 체코의 워호스 스튜디오 또한 15세기 중세를 사실적으로 구현한 '킹덤컴: 딜리버런스2'를 통해 내러티브의 힘을 증명했다.
한편, 인디 게임과 글로벌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지스타의 외연을 한층 넓히는 계기가 됐다. 유니티(Unity)는 '유니티월드' 부스를 통해 전 세계 33종의 다국적 인디 게임을 시연하며 다양성을 더했고 , 일본 파르코 게임즈는 스토리성이 강한 인디 게임 3종을 출품해 글로벌 진출을 모색했다. 글로벌 대형 게임사들의 귀환도 눈에 띄었는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12년 만에 참가해 '오버워치2' 체험존을 운영했으며 , 반다이남코와 세가(아틀라스) 등 일본 기업들도 자사 대표 IP를 앞세워 한국 팬들과 소통했다.

이러한 분석과 함께 삼정KPMG는 이번 지스타 2025에 대해 "텐센트 클라우드, 넥써쓰 등 글로벌 인프라 및 플랫폼 기업들이 BTB관에 대거 참여한 점은 지스타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했음을 시사한다"며 "단순한 신작 홍보를 넘어 국내 게임 기업의 해외 진출 토대 마련과 글로벌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역할이 확대됐다"라고 평가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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