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예산이 8.2%증가한 가운데 게임 관련 예산도 16.1% 증액됐다(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6년 게임산업 지원 예산안은 '선택과 집중' 그리고 '구조적 혁신'이라는 키워드로 요약된다. 총 733억8100만 원 규모로 편성된 이번 예산은 2025년의 632억600만 원 대비 16.1% 증액됐으며, 특히 인디게임의 자생력 강화와 게임 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인디게임 지원 체계의 전면 개편'이다. 콘진원은 기존의 단순 공모 방식을 탈피해 '개발캠프'라는 단계별 서바이벌 오디션 제도를 도입한다. 93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기획 단계의 140개 팀으로 시작해 초기 빌드(80개), 프로토타입(40개) 단계를 거쳐 최종 20개 팀을 선발하는 구조다. 또한, 소규모 팀의 행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보조금 방식을 '개발장려금' 지급 방식으로 전환해 개발자가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미래 경쟁력을 결정지을 ‘AI'와 관련된 지원사업에도 총 105억 원의 예산이 신규 및 확대 편성됐다. 이 중 75억 원을 투입해 중소 게임사와 창업 팀 500개사를 대상으로 AI 도구 활용 및 교육을 지원하는 '게임 제작환경 AX 지원' 사업을 진행하며 이와 별개로 30억 원을 들여 AI 기술이 실제 게임 플레이 요소로 활용되는 '신기술 융합 콘텐츠 제작' 9개 과제를 지원한다. 이는 단순한 에셋 생성을 넘어 기술과 콘텐츠가 결합된 실질적인 혁신을 목표로 한다.
전체 비중에서는 10.4%를 차지하고 있다(출처=지원사업설명회 자료집 캡처).
플랫폼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축이다. 콘진원은 플랫폼 다변화를 위해 콘솔 게임을 신성장 동력으로 지정하고 제작 지원을 강화한다. 일반형 게임제작 지원 예산 220억 6700만 원 중 콘솔 분야는 다년도 지원 체계를 확립해 2차년도 과제에 최대 5억 원을 지원한다.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서는 24억 5000만 원 규모의 '글로벌 게임 현지화 지원' 사업을 신설해 출시 직전 단계의 게임을 대상으로 권역별 이용자 평가(FGT)와 시장성 분석을 돕는다. 중소 게임사가 자율적으로 마케팅 서비스를 선택하는 '게임더하기' 사업에는 60억1300만 원이 배정됐다.
산업 기반을 다지기 위한 인재 양성과 문화 사업도 지속한다. 게임인재원 운영에는 52억400만 원이 투입되며, 2026년에는 학과별 과정과 산학협력 과정을 개선하고 '정부 지원 게임사 인턴십' 프로그램을 신설해 실무 역량을 강화한다. 이 외에도 게임 리터러시 교육 및 과몰입 예방을 위한 건전 게임문화 확산에 52억1000만 원, 장애인 e스포츠 대회 등 e스포츠 활성화 지원에 23억2000만 원이 각각 편성됐다.
한편 공식적인 게임 예산 외에도 지역 관련 예산은 '지역' 파트에 별도로 편성돼 집행돼 전국 12개 권역에서 운영 중인 '지역 글로벌 게임 센터'에는 128억2800만 원이 투입돼 입주 공간과 지역 기업 맞춤형 인력 양성, 제작 및 유통을 지원한다. 또한 지역 중소 게임사가 유명 웹툰 IP를 활용해 PC와 모바일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웹툰 IP 연계 게임 제작지원' 사업은 만9억 원이 편성됐으며, 네이버웹툰 및 구글코리아와 협력한다. e스포츠 인프라의 경우 29억4600만 원을 들여 전국 6개소의 상설 경기장 운영을 지원하고, 충남과 충북 지역에 경기장을 신규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