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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태 사무국장 '스미싱 예방 3원칙'…"문자링크 클릭금지"

조용태 사무국장 '스미싱 예방 3원칙'…"문자링크 클릭금지"
"다음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첫째 이동통신사에 전화해서 소액결제가 안 되도록 할 것, 둘째 안심결제 서비스(PIN)에 가입할 것, 셋째 이상한 문자 URL은 절대 클릭하지 말 것. 이 셋 중 하나만 지켜도 스미싱은 막을 수 있습니다."

휴대폰에 악성코드를 심어 소액결제피해를 입히는 스미싱(Smishing)이 기승이지만, 조용태 한국전화결제산업협회 사무국장(사진)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쉬운 방식은 소액결제 금액을 없애는 것. 이통사는 매달 30만원의 소액결제 한도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스미싱 사기는 이를 노린 것인 만큼 소액결제 기능을 없애 버리는 것만으로도 스미싱을 원천봉쇄 할 수 있다. 이통사에 전화 한 통만 하면 이러한 조치를 할 수 있다.

영화표 구매, 게임결제 등 휴대폰을 통한 소액결제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안심결제 서비스를 추천한다. 스미싱은 피해자의 승인번호를 낚아채 결제를 하는 방식인데,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승인번호가 있더라도 결제를 할 수 없다. 본인이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결제가 가능하다.

안심결제 서비스 이용 중 사기를 당한 금액에 대해서 보상도 해준다. 이통사를 통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으나, 월 900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소액결제는 사용 중이고 유료 서비스는 싫다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본인이 조심하면 된다. 문자나 카카오톡 등으로 온 URL(링크)는 절대 클릭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또한 짝퉁 앱을 내려 받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며, 앱을 내려 받은 다음에는 모바일 백신으로 검사하는 습관을 기르자.

또한 오결제를 이유로 승인번호를 물어볼 때 절대 알려줘서는 안 된다. 이 경우에는 피해구제도 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조용태 사무국장 '스미싱 예방 3원칙'…"문자링크 클릭금지"
◇스미싱 문자 사례.

◆ 스미싱 피해를 당했다면 '사건사고피해사실 확인원'을 받자

법적으로 스미싱에 대한 피해책임은 누가 질까? 답은 본인이다. 스미싱 피해를 당한 사람에게 콘텐츠제공사(CP)나 이통사, 전화결제산업협회(PG)의 배상책임은 없다.

하지만 스미싱 방법이 너무나 교묘하고 피해자가 급증함에 따라 CP-이통사-PG사가 보상을 해주기로 합의했다. 무조건 '물어내라'고 말할 게 아니라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만약 피해를 당했다면 아래와 같은 절차를 밟아라고 조용태 사무국장은 충고한다.

"먼저 휴대폰을 들고 경찰서로 갑니다. 그리고 스미싱을 당했다고 설명하고 '사건사고피해사실 확인원'을 발급 받습니다. 이것을 들고 본인이 사용하는 이동통신사 지점을 찾아가서 제출하면 됩니다."

하지만 본인이 직접 승인번호를 전화로 불러준 경우(피싱)는 사실관계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상받지 못한다. 스미싱 피해보상 역시 1회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가 주의해야 한다고 조 국장은 강조했다.

◆ 정부 안전결제협의체 발족 예정

정부도 스미싱 예방에 나섰다. 통신과금서비스 안전결제 협의체를 구성해 4월 중 출범시킬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주도하고 CP, 이통사, PG사가 참여한다.

PG사도 평소 결제를 하지 않던 고객이 소액결제를 할 경우, 스미싱으로 판단하고 결제가 되지 않도록 모니터링 하고 있다.

또 하반기부터는 휴대폰 출고 시 모바일 백신이 활성화 된 상태로 판매될 수 있도록 휴대폰 제조사와 협의하고 있다.

조용태 사무국장 '스미싱 예방 3원칙'…"문자링크 클릭금지"


국내 연 휴대폰결제규모는 3조원으로 추정되며, 지난해 12월과 1월 두 달 동안 경찰에 집계된 스미싱 피해건수는 2400건에 달한다. 최대 결제한도 30만원으로 단순 추산해도 7억2000만원이다. 본인도 모르게 소액결제가 이뤄진 경우도 많기에 피해액은 더 클 것으로 경찰은 전망하고 있다.

대부분의 스미싱 사고는 외부링크를 허용한 안드로이드 계열 휴대폰에서 일어난다. 중국발 스미싱이 대부분이다. 소액결제 후 현금화가 쉬운 게임이 스미싱에 악용된다.

조 국장은 "중국에서 스미싱을 위해 개인정보와 해킹 프로그램이 세트로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경찰과 협의해 기획수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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