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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게임하기 '자뻑 마케팅' 군침…'매출순위'를 잡아라

자비를 들여 게임 순위를 올리는 이른바 '자뻑' 마케팅이 카카오톡 게임하기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최고매출' 카테고리가 열리면서 일부 업체들이 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 '최고매출'은 카카오톡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을 매출 순서대로 집계하는 카테고리다.

한 모바일게임 업체 관계자는 "출시 직후 일시적으로 최고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순위가 급락하는 게임이 최근 발견되고 있다"며 "자뻑 마케팅을 시도했으나 추가 이용자 유입에는 실패한 사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뻑 마케팅은 카카오톡에 게임을 출시한 업체가 자사 게임에 수천만원 규모의 인앱 결제를 진행, 매출 순위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단 최고매출 상단에 게임을 노출하면 보다 많은 이용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카카오톡 자뻑 마케팅은 투자 비용 대비 마케팅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자뻑 마케팅에 투입된 비용 중 오픈마켓 사업자와 카카오톡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전액을 몽땅 회수할 수 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게임하기 상단에 게임을 노출할 경우 얻는 이용자 유입 효과가 매우 크다"면서 "수억 원을 들여 검색 포털 광고를 진행하는 것보다 수천만원을 들여 자뻑 마케팅을 시도하는 게 훨씬 이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자뻑 마케팅을 암암리에 진행하는 이유는 카카오톡 내부 경쟁이 그만큼 심화되고 있기 때문. 새롭게 출시되는 카카오톡 게임의 경우 약 2주간 '신규' 카테고리에 노출되며 이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 그대로 잊혀진다는 것이 모바일게임 업계의 중론이다. '인기' 카테고리의 경우 대형 업체 게임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중소 업체가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기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날로 심화되는 카카오톡 게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업체들의 자구책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자뻑 마케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순위를 조작하는 수단인데다 이용자들을 속이는 사기 행위라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실제로 애플의 경우 지난해 2월부터 인위적으로 게임 다운로드를 조작해 순위를 올리는 개발사는 앱스토어에서 퇴출하고 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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