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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공감·소통·나눔' 넥슨 페이스북, 삼성·G마켓 보다 인기

넥슨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NEXON.KR) 팬 수가 10만 명을 돌파하면서 통통 튀는 운영방식이 관심을 끌고 있다. 기업들의 치열한 SNS 홍보경쟁 속에서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 아닌, ‘공감’과 ‘참여’를 기반으로 돋보이는 행보를 거듭하며 넥슨의 이미지메이킹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특히 일반 기업 페이스북에 비해 월등히 높은 활동유저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슈] '공감·소통·나눔' 넥슨 페이스북, 삼성·G마켓 보다 인기

넥슨 페이스북은 자사 소식과 더불어 서비스 게임 정보 제공 등 기본적인 기업 홍보 채널로 활용 중이다. 여기에 SNS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도 운영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발한 방식의 이벤트 진행과 SNS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 등이 팬들의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지난해 9월 ‘좋아요’ 1만 명을 달성한 이후 5달 만에 팬 수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급속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동종업계 페이스북 '좋아요' 수 대비 활동유저 비율 (2월10일 기준)
동종업계 페이스북 '좋아요' 수 대비 활동유저 비율 (2월10일 기준)

특히 ‘공유하기’, ‘댓글달기’ 등 실제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사용자 비율이 ‘좋아요’ 팬 수 대비 최대 20%를 상회한다. 평소에도 10% 안팎를 유지할 정도로 양방향 소통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반적인 기업 페이스북에서 ‘보상’을 제공하며 ‘좋아요’ 및 ‘공유하기’ 클릭을 유도하는 이벤트를 거의 진행하지 않으면서, SNS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머무르는 ‘놀이공간’으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IT, 전자, 쇼핑, 금융, 소셜커머스 등 타 업종의 주요 기업 페이스북(‘좋아요’ 10만 이상 50만 이하 기준)과 비교해서도 활동 유저 비율이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기업 및 제품 홍보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는 타 업종과 비교해서도 넥슨 페이스북 페이지가 매우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동종업계 대비 넥슨 페이스북 '좋아요' 수 활동 유저 비율은 24.5%로 단연 독보적이다.

타 업종 주요 기업 페이스북 '좋아요' 수 대비 활동유저 비율 ('좋아요' 10만 이상 50만 이하 기준) (2월10일 기준)
타 업종 주요 기업 페이스북 '좋아요' 수 대비 활동유저 비율 ('좋아요' 10만 이상 50만 이하 기준) (2월10일 기준)

◆유저와의 벽을 허물다…넥슨 문화 형성 '넥슨체'

넥슨 페이스북의 이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참신하고 독특한 운영 방식에 있다.

넥슨은 페이스북 페이지 게시글의 종결어미로 ‘넥슨’을 활용한 ‘~넥’, ‘~슨’을 개발해 재미를 더하고, 일상적인 소재를 활용한 게릴라성 이벤트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들을 기획하는 등 SNS이용자들에게 적극 다가가는 친근한 운영을 지속해왔다.

이를 통해 넥슨 페이스북 페이지의 게시글 뿐 아니라 유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넥슨체’를 활용한 댓글이 이어지면서 페이스북을 통해 재미있는 놀이문화가 형성됐다. 아이템 지급 등을 통한 팬 수 늘리기를 하지 않아도, 유저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모여 또 하나의 놀이, 문화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외에도 넥슨 개발자가 일일 운영자로 나서 팬들과 실시간 질의응답을 갖는 ‘네임드 초청 이벤트’ 등을 진행하는 등 매일 다채로운 소재와 콘텐츠를 팬들과 공유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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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함, 공감대가 키워드

넥슨 페이스북 페이지에 활용되는 소재는 게임만이 아니다. 첫 눈, 시험, 직장 상사, 야근, 불금까지 일상 속 모든 것이 재료가 된다. 넥슨 페이스북은 유저가 쉽게 소화할 수 있는 재료에 유머와 위트를 가미, 공감대를 형성하고 질문하기, 사진 찍기, 그림 그리기 등 유저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었다. 유저의 일상을 파고드는 운영으로 ‘좋아요’ 클릭 뿐 아니라 공유하고 이야기하며 온라인에 머물고 있는 유저 비중이 늘어난 것.

실제로 모태솔로 유저의 사연을 게재하여 재미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무실에서 있을 법한 소재로 직장 상사를 거침 없이 등장시키는 등 기업 페이스북에 통용되는 소재의 편견을 깼다. 채용 시즌에는 ‘넥슨의 면접 비법’을 주제로 기발한 소재의 영상을 통해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며 호응을 얻었다.

게임 업데이트 알림, 이벤트 안내를 넘어 일상적인 소재를 활용한 게시글과 사진, 손그림, 영상 등 기업 페이스북의 느낌을 최소화한 친근한 운영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더불어 SNS이용자들이 역으로 회사와 관련된 내용을 적극적으로 제보하고 노출하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양방향의 소통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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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용자 잇는 허브 역할…소통·공존 나눴다

넥슨 페이스북의 유저 참여와 운영진의 노력은 게임 개발자와 사용자들간 소통의 기회를 넗히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

실제 지난해 11월 진행한 '도타2' 김인준 실장 초청 이벤트에서는 한 시간 만에 무려 500개가 넘는 댓글로 유저들과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호응을 이끌어냈고, ‘서든어택’의 ‘2013 한·일전 명장면’ 영상은 순식간에 ‘좋아요’ 수가 급증하며 1만 개를 넘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 ‘카트라이더’ 개발팀에서 직접 제작한 페이스북 지기 전용 ‘카트’를 공개하자 SNS이용자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200개를 추가 제작하여 지급하는 이벤트로 연결됐고, 유저들이 직접 오프라인으로 ‘카트’를 만들고 인증샷을 게재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졌다.

기존 콘텐츠의 재가공과 기발한 아이디어, SNS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 등 3박자가 어우러지면서 넥슨 페이스북 페이지가 게임과 실제 유저를 잇는 허브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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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기업이미지 구축…기업문화 전달 창구로도 활용

넥슨의 작은책방 설립, 푸르메 재단 어린이병원 건립 후원 등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게시글은 나눔이 있는 기업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좋은 디딤돌이 됐다. 특히 푸르메 재단 어린이병원 건립 후원은 SNS이용자들의 ‘좋아요’ 참여를 통해 기부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여 회사와 유저들이 사회공헌활동에 동참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또 더놀자 밴드, 사무실 풍경, 직원 생일 파티 등 사내 문화를 알리는 게시물을 통해 친근한 기업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실제 SNS이용자들의 댓글 속에서 ‘기특한 일 많이 하넥’ ‘꼭 취업하고 싶슨’ 등의 긍정적인 메시지가 늘어나면서, ‘게임 만드는 회사’를 넘어 우호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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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장(場)이 목표

넥슨 페이스북 페이지는 앞으로도 운영자의 일방적인 정보 전달과 팬 수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이벤트 진행 없이, SNS이용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게임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정보와 재미, 나아가 감동을 함께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잡도록 더욱 진정성 있는 운영을 펼친다는 계획.

곽승훈 넥슨 게임홍보실장은 “넥슨 페이스북 페이지는 메시지 전달을 넘어 SNS이용자와 호흡하며 함께 만들어나가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SNS이용자들과 정보, 재미, 감동을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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