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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50만 원 짜리 '리니지' 피규어, 쿠폰 빼면 8만 원?

[이슈] 50만 원 짜리 '리니지' 피규어, 쿠폰 빼면 8만 원?
최근 100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 30분 만에 완판된 '리니지 말하는 섬' 디오라마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헐값에 거래되고 있다. 정가는 50만 원 이었지만 출시 이틀만에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5만 원에서 8만 원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21일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IP(지적재산권)으로 제작해 1000개의 한정판 물량을 당일 완판한 '리니지 말하는섬 디오라마'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3만 원에서 8만 원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리니지' 피규어 시리즈의 최종판 '말하는 섬 디오라마'는 '말하는 섬'의 지형과 선착장, 본토로 떠나는 배 등 게임 내 지형을 충실히 구현했고 '리니지'의 BGM을 고음질 스피커로 들을 수도 있다. LED를 적용해 은은한 조명 효과도 낼 수 있으며 이 모든 기능을 무선 리모콘으로 조작할 수 있는 고 퀄리티 상품이다.

이렇게 다양한 기능과 높은 퀄리티를 갖춘 디오라마 임에도 되파는 이유는 피규어 자체 보다는 추가로 주어지는 쿠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슈] 50만 원 짜리 '리니지' 피규어, 쿠폰 빼면 8만 원?

디오라마 구매자는 사은 쿠폰으로 '말하는 섬의 비밀 큐브 10개'를 얻을 수 있다. '비밀 큐브'에서는 '리니지' 게임 내에서 사냥을 돕는 마법인형을 획득할 수 있는 '마법인형 주머니', 게임 내에서 제 2의 화폐로 사용되는 '오림의 가넷'을 제공하며 강력한 버프를 사용할 수 있는 '반역자의 투구'까지도 증정한다.

사은 쿠폰으로 얻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 디오라마 가격인 50만 원 어치는 충분히 한다는 게 게임 이용자들의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는 예전부터 '리니지' IP를 활용한 다양한 오프라인 상품들을 판매해 왔다. 첫 상품은 '마법인형 피규어'였다. 게임 속에서 이용자의 캐릭터를 따라다니며 사냥을 도와주는 '마법인형'의 캐릭터들을 피규어로 제작했다. 이 상품은 작년 12월 1차 판매 시작 이후 총 네 번에 걸쳐 재판매돼 약 80만 개 이상이 팔리는 성과를 얻었다.

[이슈] 50만 원 짜리 '리니지' 피규어, 쿠폰 빼면 8만 원?

이 피규어에 동봉된 쿠폰은 '마법 인형 주머니' 4개와 '오림의 가넷' 2개로 구성돼 있다. 일부 피규어에는 금빛 쿠폰이 동봉돼 있어 일반 쿠폰 보다 더 높은 성능의 상품 '금빛 마법 인형 주머니'를 얻을 수도 있다. 출시 가격 1만5000원인 이 '마법인형 피규어'는 현재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쿠폰을 제외하고 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게임 업체들은 오프라인 상품은 온라인 게임에서 일궈낸 이용자풀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구매력이 장점이라고 꼽는다. 하지만 상품과 IP의 매력이 아닌 상품에 동봉된 사은품으로 구매를 유도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측은 해당 이슈와 관련해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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